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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6년만에 남편상’ 김선영 앵커 “故 백성문, 항암 중 실명해도 사력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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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01 12:05:29 수정 : 2025-11-01 12:05:29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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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백성문 변호사 인스타그램 캡처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백성문 변호사를 향해 아내 김선영 YTN 앵커가 추모의 글을 남기며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김 앵커는 1일 고(故) 백성문 변호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혼여행지였던 프랑스 파리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사람 좋은 선한 미소로 제게 다가온 남편, 백성문 변호사가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 남편은 지난해 여름, 부비동암이라는 희귀암(희소암)을 진단받고 수술·항암·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며 1년여 동안 치열하게 병마와 싸웠지만 끝내 무섭게 번지는 악성종양을 막지는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힘든 투병 과정에서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던 순하고 착한 사람, 물 한 모금도 못 삼키는 고통 속에서도 와이프 끼니를 챙기던 다정한 남편이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마지막까지 방송 복귀를 위해 의지를 불태웠고 와이프 지켜준다고 항암 중에 한쪽 눈을 실명해도 맨발 걷기까지 하며 사력을 다해 버텼다”며 “하지만 더 긴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저희 부부의 간절한 기도는 응답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선영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캡처

 

김 앵커는 “남편은 저를 항상 농담 삼아 ‘김여사’라고 불렀다”며 “남편이 숨을 거두기 전 귀에 대고, 김여사 잘 버티고 지낼 테니 걱정 말고 이제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가요”라고 전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는 “남편이 지난 6월 내 인생에 가장 찬란한 시간을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했다”며 “남편을 보내며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천국에서 더 찬란한 시간 보내기를, 늘 그 표정으로 웃고 있기를”이라고 간절히 적었다.

 

끝으로 김 앵커는 “결혼 10주년에 신혼여행지였던 파리에 다시 가자는 저희 약속은 이뤄지지 못했다”며 “생전에 남편이 가장 좋아했던 파리 사진으로 대신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백성문 변호사는 지난 10월 31일 새벽 2시 8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향년 52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경기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7년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사건파일 24시’, ‘사건반장’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에게 친숙한 법조인으로 활약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월 2일 오전 7시, 장지는 용인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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