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英서 실형’ 중국 사기꾼, 압수 비트코인만 9조원

입력 : 2025-11-12 19:15:00 수정 : 2025-11-12 18:58:51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중국서 사기로 번 돈세탁한 혐의
영국 법원, 징역 11년8개월 선고

중국에서 약 13만명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뒤 영국에서 호화 생활을 하던 중국인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체포 당시 이 여성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은 9조원어치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런던 서더크 형사법원은 이날 ‘야디 장’이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첸즈민에게 징역 11년8개월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영국 수사당국에 압수된 비트코인이 6만1000개, 시가 50억파운드(약 9조6000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BBC는 단일 사건으로 압수된 암호화폐로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첸즈민. AFP연합뉴스

첸즈민은 2014∼2017년 중국에서 12만8000명에게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아내고 이를 빼돌려 비트코인으로 전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중국 당국의 의심을 사게 되자 달아난 뒤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를 거쳐 2017년 위조된 서류로 영국에 입국했다. 런던에서는 비트코인을 현금화해 월 임대료 1만7000파운드(약 3290만원)의 주택에 살면서 유럽 전역을 여행하고 명품 보석을 사들이며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첸즈민의 비서로 일하다가 공범으로 기소돼 지난해 먼저 징역형을 선고받은 중국인 원젠은 첸즈민이 대부분 시간을 침대에서 게임과 온라인 쇼핑을 하는 데 보냈다고 증언했다. 원젠은 2018년 첸즈민의 지시에 따라 런던에서 1250만파운드(약 241억원)짜리 저택을 매입하려 했는데 이때 주택 구입 자금 출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서 당국의 의심을 샀고, 결국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오피니언

포토

문가영 완벽 미모 과시…시크한 표정
  • 문가영 완벽 미모 과시…시크한 표정
  • 엔믹스 설윤 '완벽한 미모'
  • [포토] 아이린 '완벽한 미모'
  • 임지연 뚜렷 이목구비…완벽 미모에 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