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今日)까지 제출하라”는 안내문을 ‘금요일’로 알아듣는 학생이 많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웃어넘길 일이 아닙니다. 글자는 읽지만 뜻은 헤아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한글세대’가 맞닥뜨린 문해력의 위기입니다.
그 한가운데에 우리 교과서와 일상 어휘의 70%를 차지하는 한자어(漢字語)가 있습니다. ‘기하급수(幾何級數)’와 ‘산술급수(算術級數)’, ‘지양(止揚)’과 ‘지향(指向)’을 구별하지 못하면 자신이 읽는 글의 의미를 붙들 수 없습니다.
세계일보가 교육 전문기업 캐리에듀와 손잡고 어린이 문해력 증진을 위한 공동기획을 선보입니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문화면에 게재됩니다. 저널리즘의 언어 감각과 교육 현장의 방법론이 만난 이 기획을 통해 아이들은 낱글자의 뜻을 익히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말이 문장 속에서, 지문 속에서, 세상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함께 배우게 됩니다. 지식만 쌓는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읽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공부입니다. 이번 기획이 낱말 하나에서 세상 전체를 읽어 내는 즐거움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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