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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박 대통령의 '선장은 살인과 같은 행위했다'말 찬반 투표

입력 : 2014-04-22 14:07:35 수정 : 2014-04-22 14: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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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침몰한 세월호)선장과 승무원들의 행위는 살인과도 같은 행태"라고 한  박근혜 대통령 발언을 놓고 22일(한국시간) '박 대통령, 선원들 비판 옳았는가?'라며 적절성 여부를 묻는 찬반 온라인 여론조사 중이다.

WSJ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말이 승무원들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여론 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 최고통치권자의 말을 여론조사 무대에 올리는 것 자체가 강대국 언론의 오만한 행위로도 볼 수 있어 이 역시 논란을 빚고 있다.

박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의 행위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살인과도 같은 행태로 이것은 법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WSJ는 "박 대통령은(발언을 통해) 선장과 승무원에 대한 국민적 악감정을 반영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위기대처능력 부족에 대한 비난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온라인 상에서 번져가고 있다"고 햇다.

WSJ는 한국 네티즌의 트위터를 직접 거론하며 "한국의 한 트위터 유저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분노에 불 붙이시나요? 정부는 잘했나요? 사고는 선장이 냈지만 정부의 대처도 미흡했어요'라는 글을 올렸다"며 일부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음을 전했다.

이어 "한국 전문가인 에이단 포스터 카터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승무원들을 살인자라 규정함으로써 미리 판결을 내린 것은 확실히 잘못된 것이다. 6·4지방선거가 두려워서인가?'라고 논평했다"며 박 대통령의 발언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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