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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조국' 심판론 꺼낸 한동훈 “범죄자들 심판하는 것이 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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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28 19:00:00 수정 : 2024-03-28 21: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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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위원장 공식 선거운동 첫날

한강벨트·의정부 등 12개 지역구 순회
“국회 이전 여의도 필두로 개발제한 철폐”
가락시장 찾아 “생활인 대변” 물가 점검
신촌선 ‘이·조 심판론’ 부각해 보수 결집
“감옥 안 가려… 개같이 정치” 원색 비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민생’을 외치며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경기 지역 험지를 찾아 부가가치세 한시 인하 등 고물가 대책을 약속했고, 야권을 겨냥해서는 “범죄자들을 심판하는 것이 민생”이라고 맹공했다. 총선 불출마로 특정 지역구에 구애받지 않는 한 위원장은 이날 하루에만 12개 지역구를 찾아 지원유세를 펼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마포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조정훈 마포구갑 후보, 함운경 마포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국회 이전 이어 ‘물가 안정’ 공약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 앞에서 진행된 지원유세에서 “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해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를 10%에서 5%로 절반 인하하는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출산·육아용품, 라면·즉석밥·통조림 등 가공식품, 설탕·밀가루 등 식재료를 언급했다. 이어 “정부에 몇가지 추가 (물가) 대책을 강력히 요구했고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필요하면 법률 개정도 추진하고,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상품권, 캐시백 제도 등을 활용한 대대적 농축산물 대전을 개최하는 등 정부 측에 더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인근에서 국민의힘 선거운동원들이 율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0시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국내 최대 규모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채소·과일 물가를 점검하며 “생활인을 대변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최근 고물가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를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날 띄운 ‘국회 세종 완전 이전’ 공약을 재차 꺼내 들며 서울 개발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 광진구 신성시장에서 “우리는 서울을 개발할 것”이라며 “서울은 충분히 개발했는데 왜냐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서울은 오래됐고, 제대로 된 개발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여의도 정치를 종료하는 의미에서 여의도 국회를 세종으로 완전히 이전하는 것도 사실 그 의미가 있다”며 “여의도 국회 때문에 막혔던 고도제한, 개발제한을 여의도부터 시작해 광진에 이르는 한강벨트에 이르기까지 모두 철폐할 것”이라고 했다.

◆“정치 개같이”…‘야권 심판도 민생’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이·조 심판은 네거티브가 아니라 민생”이라며 야권 심판론에 불을 붙였다. 그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저희는 경제개혁, 민생개혁, 정치개혁을 여러분을 위해 하겠다”면서 “그걸 위한 선결 조건이 범죄자들이 여러분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죄자들의 지배를 막자는 게 네거티브 같나. 아니다. 범죄자들이 우리를 지배하면 민생도 없고 정치개혁도 없다”고 했다.

각각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범죄자’로 칭하며 저격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을 향해 “자기 살기 위해, 자기 감옥 안 가기 위해, 자기 사적 복수를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게 문제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다”며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광진구 신성시장에서 오신환 후보, 김병민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는 이겼던 당이고, 이길 수 있는 당”이라며 독려에 나섰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등으로 여당에 판세가 불리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직접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요즘 선거 어렵다는 소리를 많이 들으실 거다. 실제로 어렵다”며 “몇 석이다 말이 많다. 그러나 그건 방관자들의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힘으로, 국민과 함께, 우리의 자랑스러운 조국을 부끄럽게 만드는 범죄자 집단에 승리하자”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0시 서울 송파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마포구 망원역,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용산구 용문시장 사거리,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 광진구 신성시장, 동대문구 회기역, 강북구 강북구청, 도봉구 홈플러스 방학점, 노원구 경춘선숲길 공원 등을 훑는 강행군에 나섰다. 이후 경기 남양주를 거쳐 의정부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지혜·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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