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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깜짝 성장’에… 정부, 성장률 전망 상향조정 나선다

입력 : 2024-04-28 22:00:00 수정 : 2024-04-28 22: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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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투자업계 잇단 상향 언급
국내 증권사 10곳은 평균 2.4%로
정부서도 2.2%서 높이기 공감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서 조정 예상
일각 “1분기 내수 반등 효과 영향
향후 호조세 지속 담보 못해” 지적

올해 1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국내외 투자업계는 물론이고 정부도 올해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다만 1분기 경제성장률 상승의 주된 원인 중 하나가 예상을 웃돌았던 내수경기 회복세였는데,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부산항 수출입 화물. 연합뉴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연 연례회의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당초 2.1%에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제러미 주크 피치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이 자리에서 “전망 조정은 분기별 한 차례 이뤄지고 있어 6월 글로벌 경제 전망을 내놓으며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개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최근 해외 투자업계에선 반도체 수출 호조세 등을 근거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여기에 1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기 대비 기준 당초 시장 예상(0.6%)을 훨씬 뛰어넘는 1.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눈높이를 높이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25∼26일 국내 10개 증권사(한국투자·SK·KB·하나·메리츠·유진투자·상상인·삼성·하이투자·신한투자) 리서치센터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4%로 집계됐다.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직전 전망치(평균 2.1%)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정부 내에서도 연간 성장률 전망치(2.2%)를 상당폭 높인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에서도 다양한 예상 경로를 고려한 결과 2.5%를 웃돌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전언이다. 성장률 전망치를 2%대 후반까지 열어두고 있다는 의미다. 극단적으로 올해 남은 2~4분기 모두 전기 대비 ‘제로 성장’이 이어지는 시나리오에서도 연간 성장률은 2.3% 정도로 추정된다.

기재부는 내달 하순으로 예정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깜짝’ 성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남은 3분기는 전기 대비 평균 보합 수준 성장세를 예상한다”며 “1분기의 ‘깜짝 성장’ 이면에는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에 따른 내부 반등 효과가 커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기재부가 밝힌 1분기 신속집행 추진 현황에 따르면 신속집행 관리대상사업 561조8000억원 중 38%가 집행됐었다.

지난해 4분기까지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성장이 계속 악화됐던 점이 기저효과로 작용, 1분기 깜짝 내수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유진투자증권도 “고금리와 고용상황을 감안하면 소비 회복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며, (2.7% 증가한) 1분기 건설투자도 일시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인 건설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이도형 기자, 세종=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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