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내팽개치고 집을 나간 아버지의 딸이 “나는 어머니의 성으로 살고 싶다”며 법원에 성본(姓本) 변경 허가를 청구해 수개월 만에 인용 결정을 받아낸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21일 공익 인권법 재단 ‘공감’에 따르면 A(여)씨는 지난 2025년 공감 사무실을 찾아 성본 변경 허가 청구에 관해 상담했다. “저는 주(主)양육자였던 어머니의 성을 따르고 싶습니다”라는 말로 운을 뗀 A씨는 자신의 가정사에 관해 얘기했다. 가정에 소홀했던 아버지가
설렘이어야 할 소개팅 길이 한순간의 사고로 뒤바뀌었다. 배우 예지원이 “죽을 뻔했다”고 말할 만큼 아찔했던 사고를 털어놨다. 그는 소개팅을 결심한 날 택시에서 내리다 뒤를 돌아본 뒤 기억을 잃었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구급차 안이었다고 밝혔다. 사고 고백은 연애 이야기를 꺼내는 과정에서 나왔다. 예지원은 결혼에 대한 질문에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 때를 놓쳤다. 다산이 어릴 때부터 꿈이었는데 못했다”고 털어놨다. 해당 발언은 배우 서유정의
최근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른바 ‘설악산 유리 다리’ 영상이 확산하자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설악산에 유리 다리가 생겼냐”, “어디로 가면 볼 수 있느냐” 등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말부터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다리, 설악산 옆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설악산의 다리’ 등의 제목으로, 산과 산을 잇는 도로와 유리 다리를 건너는 탐방객 모
“OECD 최악 임금 性벽 깨야” vs “인사정보 공개 땐 기업 망신” [심층기획-내년 시행 '고용평등임금공시제' 논란]정부가 내년부터 시행하는 ‘고용평등임금공시제’를 두고 노사와 전문가들 간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공공기관과 상장법인에 한해 의무화하고 있는 성별 임금 격차 현황을 단순히 민간으로 확대할지, 대상 및 조항 등을 둘러싸고 조율해야 할 부분이 한두개가 아닌 상황이다. 기업의 수용성, 기존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와의 관계 설정 등이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
‘북 무인기’ 보냈다는 30대 운영 인터넷매체 가보니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냈다고 밝힌 30대 대학원생 오모씨가 군 정보기관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인터넷신문 2곳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두 매체 모두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에 누리집을 폐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소지라 밝힌 곳은 서울 강남구와 마포구에 각각 위치한 한 ‘비상주 공유오피스’ 업체 사무실이었는데, 관할 광역자치
[설왕설래] 제2의 도가니 ‘색동원’ 지난해 8월 주한미국대사관이 전남 신안의 한 염전주가 60대 지적장애인 A씨를 10년간 무임금으로 일을 시킨 혐의로 구속된 사안에 대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 미 대사관은 장애인 단체와의 면담을 통해 2014년 ‘염전 노예’ 사건 당시 피해자였던 A씨가 구조되지 못한 이유와, 신안군이 2023년 염전주 수사를 의뢰한 뒤에도 왜 피해자가 가해자와 분리되지 않았
[데스크의 눈] 용인과 새만금은 죄가 없다 “용인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입주할 경우 두 기업이 쓸 전기의 총량이 원전 15기, 15기가와트(GW) 수준이라 꼭 거기에 있어야 할지, 지금이라도 전기가 많은 지역으로 옮겨야 되는 건 아닌지 고민이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부장관이 지난달 26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안보 자산’ 같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래전부터 국
[오늘의 시선] ‘통합특별시’, 장밋빛 정책일까 대전·충남과 광주·전남 등 광역시와 도 간의 행정통합을 통한 ‘통합특별시’가 세간의 화두로 급부상했다. 오는 6월 예정인 지방선거에 앞서 성사시키기 위해 관련 특별법이 발의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어떤 형태의 행정적인 통합이든 이해 주체들의 합의가 쉽지 않아 좌초된 적지 않은 경험을 돌이켜보면 그 빠른 속도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기대도 있지
[안보윤의어느날] 반의 반의 반의 세계 햇빛이 잠시 머문 평일 오후였다. 내내 흐린 날들이 계속되어 산책길이 어둡고 축축했다. 화단에 쌓인 낙엽들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 거뭇한 더께처럼 변해 있었다. 연석에 드문드문 동물 발자국이 찍혀 있어 그것을 보며 걷고 있는데 뒤에서 다급한 숨소리가 났다. 돌아볼 틈도 없이 체구가 작은 아이 하나가 나를 스쳐지나 화단으로 뛰어들어갔다. 빈 공간을 골라 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