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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1장 20원… 라면 1봉지 450원…유통업계 '눈물의 땡처리'

입력 : 2008-11-25 14:52:15 수정 : 2008-11-25 14: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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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한장 20원, 신라면 한봉지 450원….’

최근 경기침체로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온·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마트와 쇼핑몰들의 ‘최저가’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옥션은 라면, 샴푸, 김치, 속옷 등 20여개 품목의 값을 최대 76%까지 내린 ‘생필품 최저가 사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 팬티는 5장에 100원, 농심 신라면이 1박스에 8900원에 판매된다. 기저귀와 생수, 섬유유연제 묶음 등도 최대 반값으로 떨어뜨렸다.디앤샵은 오는 27일까지 겨울 정기 바겐세일을 열고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인기 상품들을 선보인다. 오전 10시, 오후 3시, 오후 9시 각각 선착순 100명씩 오늘의 키워드 상품을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G마켓은 12월 말까지 ‘2008 겨울 계절가전’ 바겐세일을 진행한다. 히터, 온풍기, 전기매트, 가습기 등 1만2000여개 겨울용 가전제품을 선보이는데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는 유아용 완구용품을 최대 65%가량 싸게 내놨다.

정상 가격이 30만원인 유모차(그라코 모조 가이아)가 9만9800원, 6만1200원짜리 유아용 자동차 ‘플레이스쿨 다기능 붕붕스쿠터’는 2만9800원이다.

옥션 홍보팀 홍윤희 차장은 “소비 침체의 골이 너무 깊다 보니 웬만한 가격 할인으로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없다”며 “특히 일부 품목은 노마진을 감수해야 할 정도로 소비가 극도로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계속된 불황에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눈물의 고별전’을 끝으로 백화점 매장에서 사라지는 의류브랜드들의 할인폭은 더욱 크다.

남성정장 브랜드 ‘트래드클럽’은 지난달 말부터 롯데백화점의 점포별로 ‘트래드클럽 고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고별전에서 정장은 5만∼9만원, 코트는 15만원, 프라다코트는 10만원에 각각 판매한다. 정상가 대비 50∼80% 할인된 가격이다. ㈜발렌타인도 남성셔츠 브랜드 ‘밀라숀’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청량리점, 일산점, 강남점과 부산, 울산, 창원, 전주점에서 정상매상 상품을 50% 할인 판매하고 행사상품 셔츠를 1만50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광주점은 엠볼리의 고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이 행사에서 엠볼리는 다음달 중순까지 올해 가을·겨울 상품을 50% 할인 판매한다. 캐주얼 브랜드 ‘망고’도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27일까지 ‘망고 고별전’을 열어 50% 할인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이선대 팀장은 “최근 불황과 고환율로 국내 의류산업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 “실제로 올 들어 매출 부진으로 부도를 맞거나, 브랜드사업 자체를 종료하는 (의류)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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