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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위성 목표궤도 진입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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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체 발사는 성공… 위성 분리 늦어 36km 더 날아가"

러시아 연방우주청 "첫 시도 굉장한 성과"
힘차게 날았지만…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25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힘찬 불꽃과 함께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고 있다. 나로호는 1, 2단이 정상적으로 분리됐으나 위성이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탑재된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를 목표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실패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나로호 발사 후 1·2단 추진체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분리됐지만 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히 올려보내지 못했다”면서 “정부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다음 발사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발사체 1단이 힘차게 올라갔고 2단과 분리된 뒤 2단이 또다시 점화되고 종료하면서 (발사는) 성공했다고 보면 된다”며 “다시 말해 발사체가 우주궤도에 도달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과학기술위성 2호가 거기서 분리돼서 제 궤도를 타고 가는 그 부분이 불명확해 계속 궤적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로우주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에 발사된 나로호는 이륙 9분 뒤 고도 306㎞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와 분리됐어야 했지만, 이보다 36㎞ 높은 고도 342㎞에서 분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KAIST 인공위성센터 관계자는 “애초 정상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발표된 위성보호 덮개 페어링이 반쪽만 열리고 다른 한쪽은 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교과부와 항우연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한·러 공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또 정부 차원의 우주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한 조사도 병행해 26일 오전 10시30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주진 항우연 원장은 “위성이 얼마나 목표 궤도에서 벗어났는지 현재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위성을 잃어버렸는지 아닌지도 현재로선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위성 2호의 궤도 안착 여부는 발사 13시간쯤 후인 26일 오전 지상과의 첫 교신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때 교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교과부 등은 러시아 측과의 계약에 따라 9개월 뒤인 내년 5월 2차 발사를 시도한다.

이와 관련, 알렉산드르 보로비요프 러시아 연방우주청 대변인은 “첫 시도치고 이 정도는 굉장한 성공이며, 우리는 이런 경우를 ‘부분적 성공’이라고 부른다”며 “한국 과학자들이 다시 힘을 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7전8기가 안되면 8전9기로 한다는 각오로 더욱 분발해 우주강국의 꿈을 꼭 이뤄야 한다”며 “이번 시도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고흥=나기천·신정훈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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