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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56명 국경 넘다 사살돼"

입력 : 2009-09-14 09:30:18 수정 : 2009-09-14 09: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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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압록강변서… 中공안이 시신 수습
美, 北전문사이트 문건 공개
중국 공안이 2003년 10월 중국으로 넘어오려다 집단총격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자 56명의 시신을 수습한 사실이 공개됐다.

미국의 북한경제 관련 웹사이트 ‘노스코리안 이코노미 워치’는 최근 중국 공안의 문건을 인용해 중국 지린(吉林)성 공안이 2003년 10월 3일과 4일에 걸쳐 북중 접경지역 압록강에서 탈북자 시신 56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같은 해 10월 7일자로 된 이 공문은 “검시 결과 사망자들은 모두 북한 주민들이었고 56명 전원이 총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증거로 미루어 이들은 중국으로 불법 입국하려다 북한 국경수비대의 총격을 받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탈북자들이 중국 쪽으로 넘어가려다 집단 사살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이 공개된 것은 처음으로, 탈북자 인권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지린성 바이산(白山)시 창바이(長白) 조선족 자치현 공안국이 작성한 이 공문에 따르면 10월 3일 오전 53구의 시신이 발견된 데 이어 이튿날 새벽 3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남성 36명, 여성 20명이었으며 이들 중에는 소년 5명, 소녀 2명이 포함돼 있었다.

수습된 시신은 10월 6일 바이산시 지역에서 화장됐다. 시 관계자들은 유골과 유류품을 어떻게 처분할지 ‘윗선의 지시’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공문은 서술하고 있다.

노스코리안 이코노미 워치는 구글어스 위성사진을 이용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호화 저택 등 북한의 비공개 시설을 추적해온 미 경제학자 커티스 멜빈이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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