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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은 지금… 음주경찰과 전쟁중

입력 : 2009-10-09 03:11:05 수정 : 2009-10-09 0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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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전력 경관 85명 설문
절반이 11∼20년차 경사급
61% "음주전 위험성 인지" 자료 분석·예방책 마련 분주
경찰이 음주운전을 했던 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대책을 세우는 등 경찰관 음주운전 추방운동을 벌이고 있다. 강희락 경찰청장이 “욕 먹지 않는 경찰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지난 7월 ‘경찰관 음주운전 제로화’를 선언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2008년과 올해 상반기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경찰관 85명을 대상으로 음주 행태를 자세하게 분석한 ‘음주운전 전력자 운전실태 설문조사’ 자료를 8일 공개했다. 지난 7월 작업에 나서 최근 분석을 마친 것으로, 경찰은 앞으로 내부 교양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설문 결과 음주 전력 경관 85명 중 근무연수가 11∼20년의 경사급 비율이 43명(50.6%)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단순히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경우보다 교통사고를 일으키거나(71.8%) 면허가 취소될 정도의 만취상태(72.3%)인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음주운전을 하면 끝장난다’는 평소 생각에도 결국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는 모습은 경찰관이라고 다를 게 없다. 음주 경관 10명 중 9명은 “평소 음주운전은 안 된다”(96.5%)는 것도 알고 “음주 직전 위험성을 인지했다”(61.1%)고 답했다. 하지만 “술에 취해 판단력이 저하돼서”(28.0%), “대리운전 혹은 다른 교통수단 이용 불편해서”(20.8%)라는 이유로 운전대를 잡았다고 응답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음주운전 제로화 선언(7월7일) 후 3개월 동안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경찰관이 26.1% 감소하는 등 성과가 있지만 목표는 단 한 명의 경찰관도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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