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막걸리 인기' 등 이색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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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최근 인기를 끌면서 부쩍 증가하는 막걸리 수출을 소재로 한 문제와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맞아 사건 이해를 묻는 문제가 눈길을 끌었다.

또 책 광고나 만화를 활용한 참신한 문제와 이주 노동자 처우 문제, 국가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환경문제 등을 다룬 시사적인 문제도 나왔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국내에서만 소비되던 막걸리에 대한 해외 수요가 최근 급증한 것을 다룬 경제 15번 문제, 시험 준비를 할 것인가 아니면 환자를 도울 것인가 하는 갈등 상황을 다룬 윤리 과목 9번 문제가 눈에 띄었다.

가족회의 장면을 담은 만화 내용을 바탕으로 이들이 이사할 집을 고르는 한국지리 1번 문제와 사마천의 역사책 광고가 제시된 세계사 3번 문제도 이색적이었다.

한국지리 13번 문제의 수도권 공장총량제와 경제지리 5번 문항의 국가별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 언론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소재도 등장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곡선 경로를 따라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것이 어떤 운동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물리II 1번 문제가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해안의 해수면 변화를 보여주는 그림을 해석하는 지구과학II 2번 문제도 눈길을 끌었다.

1교시 언어영역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자료 해석 문제가 출제됐다.

기업 결합을 심사하는 과정을 순서도 형태로 도식화한 21번 문제와 13세기 유럽 악보인 `프랑크 기보법'을 다룬 44번 문제 등이 그것.

특히 장비의 신뢰도를 설명하는 기술 지문을 토대로 물이 역류하지 않는 배수펌프 시스템 설계도를 고르는 49번 문제는 분석적 이해력과 추론능력을 요구하는 고난도 문제로 평가됐다.

수리영역의 경우 인형에 옷을 입히는 컴퓨터 게임을 가정해 경우의 수를 이해하고 있는지 묻는 14번 문제와 제품 생산 과정에 쓰이는 통계의 원리를 다룬 9번 문제가 눈에 띄었다.

외국어영역은 새 유형의 문제는 없었지만 단순해석이 아닌 배경지식과 종합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특히 어휘 문제인 30번에서는 레이저와 관련된 매우 복잡한 그림이 주어져 어렵게 느낀 학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39번 문항에서는 2001년 이후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영어 속담'이 선택지로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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