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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군기지이전사업단 압수수색, 4년차 女검사가 수사 지휘

입력 : 2009-12-26 19:52:10 수정 : 2009-12-26 19: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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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검 추의정 검사
국회 수석전문위원 구속 이어 軍 내부 비리까지 칼 빼들어
지난 23일 국방부 산하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에 대한 검찰의 전격 압수수색은 4년차 여검사가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내부 수사는 대부분 군 검찰에서 맡아 민간 검찰 개입이 극히 드문 데다 여검사가 군을 상대로 칼을 빼들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 추의정(33·사진) 검사. 사법시험 45회인 추 검사는 2006년 고양지청에서 검사의 첫발을 내디뎠고 지난해 서부지검으로 부임했다. 추 검사는 지난 7월부터 검찰 인터넷방송 앵커를 할 만큼 미모와 언변이 뛰어나다.

그는 지난 8월 국회 정무위 정순영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을 구속하면서 수사 검사로서 이름을 알렸다. 정씨는 지난해 11월12일 자금 사정으로 유상증자를 시도하던 코스닥 상장사 K사 대표 이모씨로부터 금감원에 유상증자 승인을 받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뢰)를 받고 있다. ‘국회 공무원의 꽃’인 수석전문위원이란 위상에다 정치권 인사들의 연루 의혹이 불거져 적잖은 파장을 낳았고, 새로운 수사 패러다임을 내세운 김준규 검찰총장 체제가 들어선 뒤 첫 사정수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추 검사는 요즘 미군기지 이전 철거공사 관련 비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4일에는 건설업자에게 국방부 관계자를 소개시켜주는 대가로 4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고위 공무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추 검사팀은 경기도 일대 반환 미군기지를 대상으로 한 각 지자체의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시설 철거와 관련한 이권 다툼이 심화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광수 서부지검 차장검사는 “최근에 담당한 사건들을 봐도 알겠지만 추 검사는 웬만한 남자 검사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검사”라고 밝혔다.

박병진·이귀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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