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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서 “속초함장에 답변번복 유도” 불만표출
생존장병 2주간 격리교육… 군 설명과 달라 논란
김태영 국방장관이 21일 감사원의 천안함 침몰사건 감사에 대해 공개 석상에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함정수사의 형태를 취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천안함 생존자 58명 중 52명이 2주간 합숙교육을 받았던 사실이 확인됐다. 애초 “격리교육을 받고 있지 않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었다. 김 장관이 감사원을 탓하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김 장관과 국방부의 거짓말이 다시 드러난 셈이다.

이날 국방위에서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은 “감사관이 ‘TOD(열상감지장치)로 반잠수정이 촬영됐다. 다른 사람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명의 공작원이 있는 것도 확인됐다. 새떼가 아니라 반잠수정이었다’며 답변의 번복을 유도했다고 들었다”며 “함정수사가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속초함장을 불러 2시간 동안 얘기를 들어봤는데, 답변 유도가 사실인 것 같다. 그런 (함정수사) 형태를 취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감사원이 관련없는 일에 끼어들어 열심히 했지만 국회 질의응답 과정에서 군이 해명하지 않은 게 그대로 흘러나가 군이 허위, 조작 집단인 걸로 비쳐졌다”며 “(감사결과에) 이견이 있어 재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국방부가 민주당 신학용 의원에게 제출한 ‘천안함 생존자 현재 부대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생존 장병 58명 중 52명은 심리안정회복, 위기극복 내성향상 교육 등을 목적으로 지난 5월24일∼6월5일 2주 동안 경남 진해 교육사령부 충무공리더십센터에서 교육을 받았다. 6명은 결혼 휴가(1명), 입원(3명), 전역(2명)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국방부는 “심리적인 안정회복과 치유를 목적으로 합숙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장관과 박정이 조사단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천안함 특위에서 “(생존자들이) 최초에는 병원에 있었지만 나중에는 2함대사령부로 이동했으며, 격리돼 있지 않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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