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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운동계 큰 별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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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 前 안철수재단 이사장 별세 한국 여성운동계 원로인 박영숙 전 안철수재단(현 동그라미재단) 이사장이 1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1세.

1932년 평양에서 태어난 박 전 이사장은 전남여고와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YWCA 연합회 총무를 시작으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처장,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을 지내는 등 평생을 여성운동에 전력한 ‘여성운동계 대모’다. 1986년 부천경찰서 성고문사건대책 여성단체연합회장을 맡기도 했다.

평민당 부총재로 정계에 입문해 13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고 평민당 총재권한대행,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 위원장을 역임했다. 평소 환경에도 관심을 기울여 유엔환경개발회의 한국위원회 공동대표, 여성환경연대 으뜸지기,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 이사장을 거쳤다.

여성운동계의 원로인 박영숙 전 안철수재단 이사장이 별세한 17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서 한 조문객이 조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시절엔 ‘100인 기부릴레이’를 주도하는 등 기부문화 전도사로도 활약했다. 빈곤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아시아 위민 브릿지 두런두런’을 창립했고 장학재단 ‘살림이’ 이사장을 맡는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쳤다. 2012년 초 안철수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됐지만 암 투병 탓에 지난 3월7일 사임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참으로 안타깝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 여사는 초기 한국 여성운동을 주도하며 고인과 각별한 관계를 맺었기에 평상시에도 병환을 걱정하며 자주 연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늘 여성들의 맨 앞에 서 계셨던 분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같은 당 한명숙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선생님은 언제나 당당하고 소박하셨다. 후배들에게 맛있는 밥을 손수 만들어주시던 그 마음은 따듯한 어머니의 마음이었다. 닮고 싶다. 편히 잠드소서”라는 글을 올렸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도 “고인은 보수·진보를 아울렀던 여성계 지도자였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0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이다. ((02)2227-7550)

이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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