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신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보통 봄철인 3~4월에는 일조량이 늘어나고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대부분 사람에게서 감정의 기복이 심해진다.
특히 예전부터 감정의 기복이 심한 사람들은 이 시기에 감정이 더욱 불안정해진다는 게 의료진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또 다른 분석으로 감정이 불안정한 사람일수록 서로 감정의 전이가 잘된다는 점을 꼽고 있다. 즉, 다른 사람이 우울하거나 자살을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그 감정을 따라서 우울하게 되고, 자살을 쉽게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 강원도에서 잇따르는 자살사건도 인터넷 자살 사이트를 통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쉽게 받아들임으로써 동반자살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의료진은 주변에 우울증이나, 기분이 들뜨고 신나는 상태인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는 상태인 '우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양극성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감정기복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권고했다.
주목해야 할 감정의 기복 증상은 ▲심한 무기력증에 빠진 경우 ▲기분이 우울하다가 기분이 좋아지는 증상을 반복하는 경우 ▲폭식을 하거나 아예 먹지않는 등 식사가 불규칙한 경우 ▲주변에 죽겠다거나 자살하겠다는 이야기를 무의식중에 흘리는 경우 등이다.
전홍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는 "`감정의 전이'가 잘 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통해서 자살을 유혹하면 쉽게 넘어갈 수 있다"면서 "가족이나 주변에서 심한 감정의 기복이나 우울 증상 등을 보일 때는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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