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돼지독감 공포' 지구촌 강타… 멕시코 81명 사망

입력 : 2009-04-27 09:18:22 수정 : 2009-04-27 09:18:2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美선 뉴욕 고교생 등 19명 감염
WHO “세계적 유행병 가능성” 경고
멕시코에서 돼지독감이 발생해 지금까지 81명이 숨졌다. 미국 뉴욕에서도 고등학생 8명이 돼지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돼지독감 바이러스(H1N1)가 전 세계로 번질 조짐이 보이자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 돼지독감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 우려 사안’으로 선포했다.

26일 A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지난 13일 이후 돼지독감으로 8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대부분 25?45세의 청장년이다. 호세 앙헬 코르도바 보건장관은 “멕시코 전역에서 1300여명이 돼지독감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사실상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돼지독감 환자를 격리하는 한편 공공행사를 중지시키는 특별포고령을 내렸다.

멕시코시티와 멕시코주, 산루이스포토시주 당국은 모든 교육기관에 다음달 6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술집, 클럽, 각종 경기장, 영화관, 교회도 당분간 문을 닫도록 했다.

미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시내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돼지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CDC는 뉴욕 퀸즈 소재 세인트 프랜시스 사립고등학교의 학생 8명에 대해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뉴욕 시당국은 더 많은 이 학교 학생이 표본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의 일부 학생들은 2주 전 봄방학 기간에 멕시코 휴양도시 칸쿤을 다녀왔으며, 약 100명의 학생이 독감 같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캔자스, 텍사스주에서도 이날 11명의 돼지독감 감염자가 확인됐다.

뉴질랜드에서는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대학생 10명이 정밀 조사를 받고 있다. 프랑스인 2명과 콜롬비아인 5명, 이스라엘인 1명도 멕시코 여행 뒤 감기 증세를 보여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WHO는 제네바에서 독감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회의를 열어 돼지독감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 우려 사안으로 선포했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돼지인플루엔자가 세계적인 유행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