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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고난도' 빈칸 추론문제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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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11-13 00:02:44 수정 : 2009-11-13 00: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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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지문 낯설고 수준 높아져… 비문학도 어려워

수리 가·나 모두 작년보다 쉬워 변별력 떨어질듯
탐구 전반적으로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 보여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외국어와 언어가 어렵게 출제됐고, 매년 수험생에게 적잖은 부담을 준 수리는 다소 쉬워졌다는 게 입시기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전반적으로는 지난 6, 9월 모의고사보다 쉽게 출제됐고,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평이하거나 다소 쉬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소 어려워진 언어=언어영역의 난이도에 대해 학원가에선 작년보다 어려웠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려웠다”면서 “특히 문학보다 비문학 문제가 상대적으로 더 어려웠고 기술, 언어 분야에서 출제된 문제가 상당히 까다로웠다”고 지적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아주 어려웠던 6, 9월 모의수능보다는 상당히 쉬웠지만 작년 수능보다는 약간 어려워 1등급 하한선이 지난해 92점에서 1∼2점 떨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동덕여고 윤종필 교사도 “듣기, 쓰기, 문학은 평이한 수준이지만 비문학이 많이 어려웠다”면서 “읽기 지문 주제가 상당히 낯설고 수준이 높아 독해 자체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리, 무난했다=시험 때마다 수험생 ‘발목’을 잡은 수리는 이번에 작년보다 쉬웠다. 메가스터디는 “올해 수리영역은 가, 나형 모두 작년보다 쉽게 출제돼 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이하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나 고난도의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적어 체감 난도가 낮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학사 김은영 평가위원도 “수리 가형은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용하면 쉽게 풀리는 문제가 다수 나왔고, 나형은 확률 및 통계와 관련한 실생활 문제가 다수 출제됐지만 전체적으로 평이했다”고 분석했다.

비상에듀도 “여러 개념을 통합해 묻기보다 하나의 개념을 심도 있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문제가 많았고 도형·그래프 활용 문제는 어려웠지만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쉬웠다”고 평가했다.

◆외국어도 상당히 까다롭게 출제=이번 수능의 ‘복병’은 외국어였다. 과학, 자연 등 학생들이 낯설게 느낄 만한 소재가 다수 출제됐다. 특히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문제가 전년보다 늘어난 7문제나 출제돼 체감 난도도 높았다.

메가스터디 이석록 입시평가연구소장은 “고난도 유형인 빈칸 문제가 한 문제 늘어났고 전체적으로 지문이 길어져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새로운 문제 유형은 출제되지 않았으나 상위권 변별력 강화를 위해 고난도 문항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고 분석했다. 대성학원도 “평균 점수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영어 고득점자는 난이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에 1등급 기준 점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94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탐구, 대체로 평이=탐구영역은 이번 시험에서 지난해와 가장 비슷한 난이도를 보였다는 평가다. 과학탐구에서 일부 어려운 문항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사회·과학탐구 모두 지난해처럼 문제를 풀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고 선택과목 간 유·불리를 없애려 작년 어려웠던 윤리도 쉽게 나왔다”고 평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사회탐구 영역의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쉬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메가스터디는 물리의 경우 문항 길이가 길고 조건이 복잡해졌으며, 생물은 자료해석을 요구하는 신유형이 많이 출제되는 등 과학탐구가 지난해보다 약간 어렵다는 다소 다른 분석을 내놨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지난해 수능대비 영역별 난이도 분석
기 관 언 어 수 리 외국어(영어) 탐 구
출제본부
기본방향
●범교과적 소재를 이용, 교육적으로 가치있는 소재 고루 활용.
●시사성 있는 소재를 다수 다뤄 학생들의 폭넓은 관점 유도.
●‘나’형은 기본적 사고력 측정 문제와 중간 정도 난이도 주축. ‘가’형은 자연계 학생들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고차원적인 사고력 요구. ●지문 길이 과거와 비슷하게 출제. 고득점자 변별력 확보 주력. ●변별력에 초점. 선택과목간 난도 편차에 따른 유불리 최소화 노력
대성학원 약간 어렵다 ‘가’형은 쉬웠고, ‘나’형은 비슷 어렵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다
유웨이중앙교육 약간 어렵다 지난해와 비슷 어렵다 비슷
종로학원 약간 어렵다 ‘가’형은 어렵고, ‘나’형은 비슷 어렵다 비슷
메가스터디 비슷했다 약간 쉬웠다 어렵다 다소 쉽거나 비슷
EBS 어렵다 비슷하거나 쉽다 비슷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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