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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 장기적으론 악영향 우려”

입력 : 2010-02-08 00:47:03 수정 : 2010-02-08 00: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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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
“재정적자 문제 단기간에 해소 어려워 美·中 긴축정책 맞물려 리스크 커질수도”
전문가들은 재정적자에 따른 유럽발 금융위기가 국내시장에 당장은 제한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로는 불안정한 요소로 잠복해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유럽발 금융위기가 당장은 국내에 일시적인 영향만 끼친다 하더라도 재정적자는 단번에 해소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악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따라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만성적인 불안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세계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재정적자 문제는 쉽사리 풀릴 문제가 아니라 장기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내다봤다. 양진모 SK증권 연구원도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유로화가 절하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문제국과 독일, 프랑스 등이 타협해야 하는 문제여서 장기간 금융시장이 불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자금시장에서 유럽계 투자자들이 갑작스럽게 돈을 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에 따른 동요도 점쳐지고 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럽 리스크로 금융불안 요인이 불거지고 우리도 영향받을 수밖에 없지만 파괴력 자체는 크지 않을 것 같다”며 “다만 유럽에서 우리와 같은 이머징 마켓으로 유입된 돈들이 갑작스럽게 유출되면 금융시장이 교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발 금융위기가 최근 미국과 중국의 긴축 가능성과 맞물리면서 소위 ‘G3 리스크’가 커지는 현상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위원은 “미국과 중국의 긴축 가능성, 그리고 유럽발 경제위기는 서로 독립적인 문제로 보이지만 실체를 들여다보면 긴밀하게 얽혀 있어 이를 한꺼번에 해결할 방법이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이 같은 G3 리스크가 우리를 비롯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가 악화돼 전 세계 경제가 조정국면에 들어간다면 지난해처럼 주요 20개국(G20)이 모여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재정을 동원하는 정도의 대응으로는 이를 진정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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