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한 후 방명록에 적은 글. 이제원 기자 |
현충원 정문에는 ‘폴리스 라인’과 검색대가 설치되고 헌병들까지 경호에 합류했다.
DJ 묘역 두번째 찾은 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지난 8월21일 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국민대통합 행보 차원에서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바 있다. 이제원 기자 |
현충원 부모 묘역 참배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사당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모친 육영수 여사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이승만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했다. 이제원 기자 |
앞서 박 당선인은 정몽준·김성주·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등 선대위 관계자들과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자신이 평소 ‘정치공학적’ 의사결정을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박 후보가 “제가 어려웠을 때 ‘정치공학적으로 해라’, ‘전략적으로 하면 선거에서 몇 % 이긴다’ 등의 얘기가 있었지만 듣지 않았다. 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인간적 애정이 없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또 크고 작은 선거 경험을 얘기하면서 “감자를 삶아다 주는 사람, ‘맛있는 것 사먹으라’며 꼬깃꼬깃한 1000원을 건네는 할머니, 그들의 눈을 똑바로 보면 저를 사랑하는 진심에 목이 멨다”면서 “저는 그것이 국민에게 진 빚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그것을 갚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민생 하나는 해결해놓고 싶은데 그러려면 저의 힘만으로는 안 되니 도와달라”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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