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선인, 첫날부터 분주… 현충원 찾아 초심 다져

이승만·부친·DJ 묘역 차례로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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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앞서 당내 경선승리로 후보직이 확정된 다음날(8월21일)과 공식 선거운동 첫날(11월27일)에도 이곳을 찾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한 후 방명록에 적은 글.
이제원 기자
오전 8시45분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나선 박 당선인은 새벽부터 자신을 기다리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안녕하세요. 추운데 어떻게 나오셨어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검은색 정장에 검정 패딩을 입고 회색 머플러를 두른 차림이었고, 막판 초박빙 판세를 지켜낸 승리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연신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오전 9시 경찰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한 박 당선인은 40여명의 당 소속 인사들과 함께 현충탑에 분향한 뒤 묵념을 올렸다. 이어 이승만 전 대통령과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반듯한 필체로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대통령 당선인 박근혜”라고 적었다. 

현충원 정문에는 ‘폴리스 라인’과 검색대가 설치되고 헌병들까지 경호에 합류했다.

DJ 묘역 두번째 찾은 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지난 8월21일 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국민대통합 행보 차원에서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바 있다.
이제원 기자
당사 기자실에서 당선 인사를 마친 박 후보는 선거 기간 곁을 떠난 고 이춘상 보좌관과 김우동 홍보팀장의 장지가 있는 추모공원을 찾았다. 사고로 중상을 입고 입원 중인 박병혁 사진작가의 병실에 문병도 갔다. 박 후보는 이 보좌관의 부인을 만나 “15년 동안 헌신적으로 보좌해주셨는데, 그 결과를 끝내 보지 못하게 돼 너무나 마음이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다”면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꼭 연락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충원 부모 묘역 참배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사당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모친 육영수 여사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이승만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했다.
이제원 기자
오후에는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했다. 박 당선인은 “지금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을 갖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5년이 좌우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승리는 정말 갚진 것이지만 또 우리를 지지하지 않으셨던 국민 여러분의 마음도 잘 챙기고 담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면서 야당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박 당선인은 정몽준·김성주·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등 선대위 관계자들과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자신이 평소 ‘정치공학적’ 의사결정을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박 후보가 “제가 어려웠을 때 ‘정치공학적으로 해라’, ‘전략적으로 하면 선거에서 몇 % 이긴다’ 등의 얘기가 있었지만 듣지 않았다. 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인간적 애정이 없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또 크고 작은 선거 경험을 얘기하면서 “감자를 삶아다 주는 사람, ‘맛있는 것 사먹으라’며 꼬깃꼬깃한 1000원을 건네는 할머니, 그들의 눈을 똑바로 보면 저를 사랑하는 진심에 목이 멨다”면서 “저는 그것이 국민에게 진 빚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그것을 갚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민생 하나는 해결해놓고 싶은데 그러려면 저의 힘만으로는 안 되니 도와달라”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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