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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온난화 속도 늦춘 것은…

입력 : 2013-03-04 10:50:25 수정 : 2013-03-04 10: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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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2010년 사이 지구 온도는 예상만큼 더워지지 않았는데 그 원인은 사람들이 배출한 대기 오염물질이 아니라 수십 개의 화산에서 분출된 물질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3일 보도했다.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CUB)와 해양대기국(NOAA) 과학자들은 첨단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이 기간 대기중 연무질의 양이 증가한 원인을 분석한 결과 중간 규모나 작은 화산 분출이라도 연무질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지구물리학연구지(GRL)에 발표했다.

지구 표면에서 배출된 이산화황 입자는 20~30㎞ 상공의 성층권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황산과 물 분자 등 연무질을 형성하고 그것이 햇빛을 반사해 열을 식혀 주는데 지난 10년간 연무질이 늘어나면서 온난화 영향을 최고 25%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원인을 놓고 연구에 따라 다른 결론이 나오고 있는데 하나는 급격한 석탄 사용 증가로 2000~2010년 사이 이산화황 배출량이 60% 늘어난 중국과 인도가 주범이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작은 화산 분출이라도 성층권의 연무질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문제를 밝히기 위해 미대기연구센터(NCAR)가 개발한 대기권전체기후모델(WACCM)과 CUB에서 개발한 대기권 연무질 방사선 모델(CARMA)을 결합시켜 슈퍼컴퓨터로 지난 10년간 아시아 지역의 석탄 사용 양상과 전세계의 화산 분출 결과를 추적했다.

일반 컴퓨터로라면 25년이 걸릴 이 방대한 작업을 통해 연구진은 온난화 현상이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진행된 배경은 화산 분출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화산 분출이 온난화를 상쇄할 정도는 아니다. 화산 분출 가스는 늘었다 줄었다 하면서 지구 대기를 식히기도 하고 덥히기도 하지만 인간 활동에 따른 온실가스는 증가일로에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과학자들이 지구 기후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거나 중간급 화산의 분출에도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폭발 때는 엄청난 양의 이산화황이 대기중에 방출돼 지구 기온이 그 후 2년 이상 0.55℃ 낮아졌다면서 큰 화산 폭발의 효과는 작은 화산들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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