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교무실 청소?… 황당한 초등학교

최근 경기도 교육청 홈페이지에는 “교무실 청소를 학생들에게 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내용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는 점심시간 동안 학생들에게 교무실 청소를 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교무실 청소를 학생의 몫으로 돌리는 것은 초등학교뿐만이 아니었다. 수원의 A중학교는 학생이 자율적으로 정한다는 명목하에 원하는 학생에게 교무실 청소를 맡기고 있다. 은근슬쩍 학생에게 교무실 청소를 떠넘기는 것이다. B고교 역시 학생들에게 돌아가며 교무실 청소를 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이에 일부 학생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학생들은 “우리가 쓰는 공간을 청소하는 것은 이해한다”며 “그러나 교무실까지 청소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한 학교는 학생들에게 교직원용 화장실 청소까지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의 반발에 일선 교사들은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 중학교 교사는 “교육적 차원에서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교사들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10년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여전히 교내 학생들의 인권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체벌은 많이 사라졌지만 청소나 급식과 관련된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는 ‘진정한 스승’으로서 존경의 표상이 되고 학생은 ‘기본적인 인격권’을 보장받자는 의미를 무색하게 하는 실정이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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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강정호 포스팅 마감시한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9일 오후 5시, 한국시간으로는 20일 오전 7시다. 앞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던 김광현과 양현종의 경우 마감 시한 이후 몇 시간 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최고 응찰액이 통보된 사례를 감안하면 20일 오전 중이나 이른 오후 정도에 결과가 KBO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KBO가 곧바로 넥센 측에 최고 응찰액을 전달하고, 넥센이 이를 즉각 수용한다면 강정호의 이적 몸값은 이르면 20일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강정호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최고 응찰액이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라면 넥센은 김광현과 양현종의 경우처럼 부여된 4일간의 기간에 수용 여부를 놓고 숙고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로서는 결과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쉽지 않다. 국내 언론이나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이 500만달러(약 55억원)에서 1000만달러(약 11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 메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이어 최근에는 미네소타 트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강정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으로 언급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강정호를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가 아닌 2루수나 3루수 등으로 돌릴 복안으로 입찰에 참여한다면 포스팅 금액은 기대보다 한참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강정호에 대한 최고 응찰액을 넥센이 수용하면 입찰에 승리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강정호와 30일간의 독점 교섭권을 갖는다. 양측이 연봉 계약에 합의하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포스팅 금액은 넥센의 수중으로 들어간다. 반대로 넥센이 최고 응찰액을 거부하면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무산된다. 이 경우 강정호는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모색하거나 아니면 넥센에 잔류하게 된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