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의 조선전쟁’ 외치는 북한, 제정신인가

관련이슈 : 사설
북한이 어제 판문점 직통전화를 차단했다. 이 전화는 남북 적십자 연락망이지만 평양은 남북 채널 차단을 알리는 시위 효과를 노렸을 것이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992년 발효된 남북 불가침 합의 무효화도 선언했다. 갈수록 태산이다.

북한은 요즘 제정신이 아니다. 핵·미사일 도발로 국제 물의를 빚고서도 ‘정전협정 백지화’, ‘핵 불바다’ 등의 망언을 쏟아놓으며 한반도와 동북아를 꽁꽁 얼어붙게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고강도 대북 제재를 담은 결의 2094호를 채택하기 직전에는 ‘핵 선제타격권 행사’, ‘제2의 조선전쟁’ 운운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이제는 광태(狂態)로 치닫고 있다.

그 중심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버티고 있다. 광태 이후 진로는 김 제1위원장만이 아는 셈이다. 그는 그제 연평도를 포격했던 해안포 부대를 전격 시찰해 “우리 식의 전면전을 개시할 만단(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북한이 공격을 받는다면’이란 단서를 달긴 했지만 ‘전 전선에서 조국통일 대진군을 개시하라는 명령을 내리겠다’는 발언도 했다. 답답한 일이다.

광태의 이유를 두고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안보리 결의 2094호에 자극을 받아서일 수도 있고, 한·미 연합군사훈련 무산을 노려서일 수도 있다. 박근혜 정부 길들이기 차원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남남갈등 노림수가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내부단속 꼼수는 당연히 깔려 있을 것이다. 이유가 무엇이든 현실은 엄중하다. ‘개전 단계’에 있다는 분석마저 불거지는 판국이다. 북한 특유의 ‘벼랑끝 전술’을 감안하더라도 전시에 준하는 엄밀한 대응은 우리로선 불가피한 선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육·해·공군 장교 합동임관식을 찾아 “도발에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그 후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안보 상황을 챙겼다. 앞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 회의가 열려 대응책이 논의되기도 했다. 신뢰와 원칙, 나아가 안보를 중시하는 박근혜정부가 만일의 불상사에 어찌 대응할지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어차피 단호한 응징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북한은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 안보의지를 시험하려 들다가는 김정은 세습정권이 소멸의 문을 열게 마련이다. 시급한 것은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를 상대로 협박공세를 펴는 일이 아니다. 제정신을 차리고 대화와 개방의 문을 열어야 한다. 그래야 북한 정권과 주민 살 길도 훤하게 열린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묵 사진에 단원고 학생증 인증까지···
  •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일부 네티즌들의 도 넘은 조롱이 문제가 되고 있다.단원고 교복이 등장한 '어묵' 사진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단원고 학생증을 동원한 추가 인증 사진까지 유포됐다.지난 26일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 박슬기, "유재석, 날 구렁텅이에서···"
  • `사람이 좋다` 박슬기방송인 박슬기가 선배 유재석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털어놨다.박슬기는 1월 3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 리포터로서 일화를 전하던 중 유재석의 도움을 받았던 사실에 대해 이야기 했다.박슬기는..
  • '나가수3', 이수 영상 공개···가창력만큼은 최고
  • 나는가수다3 이수나는가수다3 이수가 미공개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1월 30일 음원사이트 지니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가수다3에서 잠시만 안녕을 열창하는 이수의 미공개 영상을 공개했다.이수는 이날 방송된 나는가수다3에서..
  • UAE, 아시안컵 3위···이라크 제압
  • ""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라크를 따돌리고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에 올랐다.

    UAE는 30일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이라크를 3-2로 꺾고 3위를 확정했다.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꺾어 돌풍을 일으킨 UAE는 준결승에서 개최국 호주에 패하며 3·4위전으로 밀려났으나 유종의 미를 남겼다.

    2007년 우승팀인 이라크는 이후 8년 만에 4강에 진입했지만, 4강전에서 한국에 진 데 이어 3·4위전도 패하며 아쉽게 돌아섰다.

    이날 UAE는 전반 16분 아흐메드 칼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에이스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중원을 질주하며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는 칼릴을 발견했고, 압둘라흐만의 정확한 롱패스를 받은 칼릴은 깔끔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포문을 열었다.

    이라크는 전반 20분 페널티아크에서 유누스 마흐무드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마흐무드가 재차 때린 것은 칼리드 에이사 UAE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8분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왈리드 살림의 오른발 슛이 UAE 선수를 스치고 골대에 꽂히면서 이라크는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이어 이라크는 전반 42분 뒤집기에 성공했다.

    아메드 야신이 왼쪽 측면에서 쏜 날카로운 슈팅이 다시 에이사 골키퍼의 손에 걸렸으나 이 공을 따낸 암제드 칼라프는 오른발로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UAE는 후반 6분 다시 압둘라흐만의 긴 패스에 이은 칼릴이 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10분에는 알리 맙쿠트를 막으려던 이라크 중앙 수비수 아흐메드 이브라힘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반칙을 저질러 퇴장을 당하면서 UAE는 페널티킥을 획득해 절호의 재역전 기회를 잡았다.

    직접 키커로 나선 맙쿠트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성공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맙쿠트는 이번 대회 5번째 골을 기록, 득점 선두로 나서 득점왕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나갔다.

    역전을 허용하고 10명으로 싸우게 된 이라크는 마지막 힘을 짜냈으나 수적 열세와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 3·4위전 전적(30일)

    아랍에미리트 3(1-2 2-0)2 이라크

    △ 득점 = 아흐메드 칼릴(전16분·후6분) 알리 맙쿠트(후12분·PK·이상 아랍에미리트) 왈리드 살림(전28분) 암제드 칼라프(전42분·이상 이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