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이번에도 우리냐” 반발 “이번에도 우리(대우건설)냐?”
대우건설이 ‘멘붕’(멘털 붕괴)에 빠졌다. 4대강 담합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지 8일 만인 24일 경찰청 특수수사과 수사관들이 또다시 종로구 신문로 본사에 들이닥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종욱(64) 사장의 사표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직원들은 하루종일 일손을 놓은 채 불안해했다.
직원들은 윤씨의 성접대의혹으로 대우건설이 수사선상에 오를 줄은 전혀 몰랐다. 이런 탓인지 법무·외주 등 관련 부서는 경찰 수사관들이 온 뒤에야 뒤늦게 사태파악에 나섰지만 저간의 사정을 몰라 애를 태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윤씨가 2010년 강원도 춘천 골프장 공사 하청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브로커를 통해 시공사인 대우건설에 로비한 정황이 있다지만 이는 우리가 아는 사실과는 다르다”며 “우리 역시 골프장 공사를 하고도 시행사에서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엄청난 손실을 본 피해자”라고 억울해했다.
직원들은 ‘성접대 수사’에 성과가 없어 코너에 몰리자 경찰이 국면 전환용으로 대우건설을 타깃으로 삼고 있지 않은지 의심하고 있다.
한 직원은 “검찰이고 경찰이고 (힘없는) 우리만 수사를 하는 것 같다”며 “대구지검이 4대강 비자금 수사를 2년에 걸쳐 했지만 법원에서 기소 내용 가운데 상당 부분을 인정받지 못하지 않았느냐. 이제 그만 괴롭혔으면 좋겠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그는 “검찰이 이미 압수수색을 해 갔는데, 뭐가 더 나오겠느냐”며 흥분했다.
이런 가운데 서 사장이 임기를 10개월 앞두고 사표를 제출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회사 분위기는 극도로 침체됐다.
서 사장은 대우건설이 2010년 말 산업은행에 넘어가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5년5개월간 대표이사를 맡았다. 재임기간 글로벌 불황속에서도 국내외 수주 확대, 시공능력평가 3위권 유지 등 탁월한 경영성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직원들이 받은 충격은 더 컸다. 업계는 최근 4대강사업 담합과 수주관련 비리의혹 등 수사에 연루되자 서 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새만금 AI 밸리](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6/09/128/20260609517674.jpg
)
![[데스크의눈] 균형발전과 지방선거 그리고 2030 집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14/128/20260414521104.jpg
)
![[김상미의감성엽서] 그림이 주는 선(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26/128/20260526517047.jpg
)
![[오늘의시선] 선관위 개혁, 어디서 시작할 것인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2/08/30/128/20220830525048.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