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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돈 번다"…연예인·모델, 원정 성매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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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8-21 11:00:47 수정 : 2013-12-15 09: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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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출신과 모델이 포함된 외국 원정 성매매 여성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호주, 일본, 대만, 미국 등으로 원정 성매매를 한 혐의로 김모(27·여)씨 등 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여권 브로커와 무속인, 외국 현지 성매매 업주 등 18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외국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포주 한모(32)씨와 국내 브로커 강모(55)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브로커들은 무속인을 동원해 여성들을 속여 외국으로 보내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업소개소 업주, 유흥업소 직원, 사채업자 등으로 구성된 국내 브로커들은 유흥업소에 일하는 여성 종업원 등에게 접근해 ‘단기간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외국 원정 성매매를 알선하고 현지 업주로부터 1인당 100만∼15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들은 일부 여성이 외국으로 가기 꺼리자 무속인에게 데려갔고, 미리 입을 맞춘 무속인은 ‘올해 삼재(三災)이지만, 외국으로 가면 대박 난다’는 등의 말로 여성들을 설득했다. 무속인은 그 대가로 한 사람당 70만∼1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외국으로 간 여성들은 상반신을 노출한 홍보 영상을 찍고 이를 보고 찾아온 현지 고객과 많게는 하루 10차례 성매매를 했다. 대부분 20대 중후반인 성매매 여성 가운데는 전직 연예인과 현직 모델도 있었다.

유학생에서부터 전직 공무원, 운동선수는 물론 평범한 가정주부도 가담했다. 연예인 출신인 한 여성은 경찰 조사를 받자마자 다시 외국으로 건너가 연락을 끊는 등 상당수가 체류기간이 끝나면 잠시 귀국했다가 다시 외국으로 나가 성매매를 했다.

모두가 큰돈을 벌지는 못했다.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한 여성은 지난해 1월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건강 악화로 성매매를 못하게 되면서 높은 이자의 선지급금을 갚지 못해 벽지로 팔려갔다. 여권을 빼앗겨 발이 묶인 이 여성은 경찰의 수사가 진행된 후 몇 달 만에 귀국할 수 있었다.

조중혁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여성들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유혹돼 외국 성매매를 했지만, 연리 346%라는 높은 사채 이자 탓에 빚에 허덕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원정 성매매가 호주와 미국, 유럽 등으로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보고 국내외 브로커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은정 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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