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농어촌이 미래다-그린라이프] 2014년 우리 농촌·농업 유망분야 알아보니

관련이슈 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입력 : 2014-02-18 21:15:04 수정 : 2014-02-18 23:24:5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힐링 먹거리’ 트렌드로… 제철·향토·전통 음식 관심 ‘UP’
올해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으로 농업분야에서도 큰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따른 시장 개방과 내수 침체 등 대내외적으로도 농가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 농업이 기초체력을 키우고 독특한 상품의 개발 등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틈새 시장을 찾는 기회도 될 수 있다. 올해 우리 농업에서 유망한 분야와 틈새시장을 알아본다.


◆농업·농촌을 통한 ‘힐링’

18일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올해 농업 분야에서는 도시의 치열한 경쟁 등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농촌과 농업에서 치유하는 ‘힐링’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싱싱한 제철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향토·전통음식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착한 먹을거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음식 재료와 성분은 물론 제조과정까지 꼼꼼히 살피며 건강한 외식문화를 즐기려는 소비자를 일컫는 ‘세이푸드슈머(Safety+food+Consumer)’가 늘고 있어 농가 맛집, 농가레스토랑 등이 부각되고 있다. 농가 맛집, 농가레스토랑 등의 인기는 지역 농산물, 지역 가공업체와 연계해 농촌 마을경제의 순환고리를 완성하는 데 기여한다.

1인 가구 증가로 반찬을 사먹는 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질 좋은 농식품의 인기도 늘고 있다. 화학조미료 없이 전통의 맛을 재현하는 지자체 주도의 반찬, 도시락 프랜차이즈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업체들도 신선한 지역 농산물 판매 외에 가정 편이식과 도시락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퀴노아.
어릴 때 먹던 농산물의 맛을 찾으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재래종 농산물에 대한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재래종 고추 품종인 수비초, 칠성초 등은 수량성이 낮고 병에 약해서 자취를 감추는 듯했으나 매우면서도 당도가 높아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 토종 복숭아인 돌복숭아도 약리성분이 증명되면서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2000년대 중반에 인기를 끌었던 한우펀드, 사과나무 분양 등과 같은 농업 투자가 보완된 형태로 등장할 전망이다. 농장에서 사과뿐 아니라 배, 단감, 매실, 복숭아 등 다양한 과수를 가족당 한 그루를 1년간 임대해주고, 농장체험도 겸하는 복합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단백질 함량 높고, 아미노산이 풍부한 아마란스.
◆농업 틈새 상품들 인기 끌 듯


지구온난화와 농업기술의 발달로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던 과일이나 채소 등이 우리나라에서도 재배돼 새로운 소득 작목이 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이 동남아시아 지역 여행 시 접했던 현지 작물에 대한 소비와 국제결혼 또는 노동자로 국내에 들어온 사람들을 위한 식당이 늘면서 관련 농산물의 수요가 늘고 있다.

제주에서는 망고, 용과 등 아열대 과일이 생산돼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다. 아열대 채소인 쓴오이, 공심채, 인디언 시금치, 대황, 아티초크 등도 재배되고 있다.

재래품종인 돌복숭아.
1인 가구와 실버 세대의 증가로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반려동물 산업은 1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인 반려동물인 개, 고양이에 대한 수요뿐만 아니라 파충류, 조류 등 남들과 다른 반려동물을 원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아울러 반려동물을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여기는 문화가 퍼지면서 사료의 질도 사람이 먹는 수준으로 높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개, 고양이용 사료 제조에 국내산 곡물과 오리·돼지고기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식용곤충 음식인 메뚜기 튀김.
미래 식량부족의 대안으로 제시된 식용 곤충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별미 또는 사료용 등으로의 시장형성이 기대된다. 우리나라에서도 튀긴 메뚜기 등은 식용으로, 굼벵이 등은 약용으로 이용해왔으며 동남아, 중국 등에서는 곤충음식이 별미로 인정받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사료용으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승마산업 활성화 대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승마는 몸의 유연성을 기르는 데 탁월할 뿐 아니라 동물과의 교감을 통한 학습 및 정서함양에도 매우 좋은 레저 스포츠다. 승마용 말의 조교사, 마구를 제작하는 장제사 등의 새로운 직업군도 유망직종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자체에서 승마학교, 마차 캠핑(캐러밴) 등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며 지역농산물 축제와 연계한 체험, 교육 등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