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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모터쇼 '골목길파'에 '아우토반파' 앞지르나

입력 : 2014-02-27 09:39:41 수정 : 2014-02-27 09: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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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일본 브랜드 앞다퉈 '잘 달리고 멋진 차' 공개
독일 아우토반과 파리의 골목길. 제네바모터쇼의 주인공은 어느 도로를 위한 자동차가 될까.

27일 업계에 따르면 3월 초 막을 올리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아우토반파'와 '골목길파'가 한바탕 주도권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과거 제네바모터쇼에서는 친환경·경제성이 뛰어난 골목길파가 주목을 받았다. 꼬불꼬불한 파리의 골목길도 거뜬히 빠져나갈 수 있는 아담한 덩치, 도심 주행에 특화된 연비 효율성, 한껏 억제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이 이들의 주무기다.

그러나 이번 모터쇼에서는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를 내달리기 위해 태어난 듯 '멋지고 잘 나가는' 아우토반파가 연초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에 이어 분위기를 주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특히 경제위기 여파로 최근 수년간 주춤했던 유럽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어 아우토반파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올해 유럽 시장이 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유럽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1.8% 감소한 1천230만대로 1995년 이후 최저점을 찍었지만 작년 9∼12월 신차 등록이 4개월 연속 증가해 수요가 점진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ACEA는 분석했다.

아우토반파의 선두 주자는 역시 독일 브랜드들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고급 세단 '더 뉴 S-클래스'에서 뒷자석 문을 없애고 지붕을 낮춰 날렵한 인상을 더한 S-클래스 쿠페 모델을 첫 공개한다. 4천663cc 8기통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대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700N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췄고, 스포티한 주행감을 살려주는 배기음을 더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BMW는 스포츠카 라인인 M시리즈에서 차체는 가벼워지고 출력은 향상된 뉴 M3 세단과 뉴 M4 쿠페를 내놓기로 했다. M3는 2도어 쿠페를 벗어나 4도어 세단으로 새단장을 했다. 중형급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뉴 X3도 함께 나온다.

포르셰는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컨버터블 스포츠카 911 타르가 4와 콤팩트 SUV 마칸 S 디젤을 참석 명단에 올렸다.

영국·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브랜드들도 한몫 거들고 나섰다.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이보크 라인업의 최고급 모델이자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레인지로버 이보크 오토바이오그래피 다이내믹을 처음 선보이기로 했다.

재규어도 스포츠카 F-타입 쿠페와 고성능 버전인 F-타입 쿠페 R을 가져온다.

페라리는 신형 캘리포니아 T를 처음 공개한다. 터보차저를 달아 작지만 강력한 힘을 내는 이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6초만에 도달할 수 있고, 지붕을 활짝 열고 오픈카로 변신하는 데는 14초가 걸린다.

최고 속력은 시속 316㎞까지 올라가고 최대토크는 76.8㎏·m로 49% 향상됐지만 구형 모델보다 연료 소비율은 15%,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 줄였다.

일본 브랜드들도 바짝 따라붙고 있다.

렉서스는 RC 쿠페를 기반으로 최대출력이 450마력에 달하는 RC F 스포츠 버전과 2015년 GT3 스포츠카 경주에 대비한 RC F GT3 경주용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혼다는 '도로 주행을 위한 레이싱카'를 표방하는 시빅 타입 R의 콘셉트카를 첫 공개한다. 이르면 2015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새로운 NSX 슈퍼카의 파워트레인 배치도를 통해 3모터 스포츠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트윈터보를 탑재한 세로형 6기통 직분사 엔진도 소개한다.

인피니티는 F1에서 영감을 얻어 공격적으로 외관을 다듬은 고성능 콘셉트카 Q50 오 루즈(Eau Rouge)의 엔진을 내놓기로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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