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케이크로 만든 결혼식장 완성되자 엉뚱한 일이…

입력 : 2014-04-11 20:15:12 수정 : 2014-04-11 20:15:1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안영은 글/김성희 그림/주니어김영사/1만4000원
세상에서 가장 큰 케이크/안영은 글/김성희 그림/주니어김영사/1만4000원


어릴 때 누구나 과자로 만든 집을 상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이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가슴 뛰고 멋진 집이 아니었을까. 유명한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실제로 케이크로 만든 집을 구상했다. 이 책은 다빈치가 이탈리아 공작인 루도비코 스포르차와 베아트리체 데스테의 결혼식을 케이크로 만들려고 그린 한 장의 그림에서 시작됐다.

다빈치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결혼식을 만들어달라고 의뢰 받고 ‘케이크로 만든 결혼식장’을 제안한다. 목수를 불러 원기둥을 올리고 선반을 단다. 다빈치에 따르면 결혼식장에는 1㎥ 크기의 정육면체 케이크 1만7000개가 필요하다. 1㎥ 케이크 하나에는 밀가루 3자루, 달걀 100개, 유리 2ℓ가 들어간다. 일꾼들은 장식용 호두를 열심히 깠다. 우유, 밀가루, 달걀을 잘 섞었다. 하지만 다들 엄청난 업무량에 곧 지쳐버렸다. 이를 보던 다빈치는 뚝딱뚝딱 하더니 반죽기계를 내놓았다. 말 세 마리가 움직이는 호두까기 기계도 만들었다.

케이크가 만들어지자 일꾼들은 케이크를 벽돌처럼 쌓았다. 건물이 높아질수록 케이크를 지고 오르기가 힘들어지자 다빈치는 도르레를 고안해냈다. 다빈치는 손수 비행기까지 만든다. 케이크 맨 꼭대기를 붓으로 장식하기 위해서다. 케이크로 만든 결혼식장이 완성됐다. 그러나 정작 결혼식날 엉뚱한 일이 벌어지고 만다.

이 책의 그림은 화려하고 정교하다. 책 뒤에는 실제 다빈치가 그린 책 속 각 기계의 구상도가 수록돼 있어, 다빈치가 얼마나 천재적이었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송은아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