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軍, 진도 여객선 본격 구조 17일 개시…난항 예상

입력 : 2014-04-16 15:57:45 수정 : 2014-04-16 20:49:1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진도 여객선 침몰 현장.

군 당국은 16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내부 수색 작업을 내일 중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수중 탐색구조를 위해 해난구조대 40여명이 헬기로 현장에 도착했다”며 “특전사 신속대응부대 150여명도 현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수중탐색이 가능한 전문 잠수사”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오전 9시3분 해군 3함대가 전남도청으로부터 상황을 통보받았다. 3함대는 9시9분 유도탄고속함 한문식함을 현장에 출동시켰고, 함정은 10시10분 사고해역에 도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9시15분 상황을 접수하고 20분 뒤 작전본부장을 책임자로 하는 탐색구조본부를 설치했다.

국방부 역시 9시35분부터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해 해군함정 23척과 항공기 8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육군 2작전사령부와 해양 의료원도 UH-1H헬기와 군의관, 간호장교를 지원하고 있다.

한반도 서해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강습상륙함 본 홈 리차드도 사고현장으로 향하고 있으며 미 7함대도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오후 12시46분 합참 지휘통제실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충분한 지원을 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사고 해역 상황에 대해 군 관계자는 “수중 시야가 20cm에 불과하며, 유속은 시속 8km에 달한다”며 “생명줄 없이 산소통만 가지고 수색에 들어가면 구조요원도 위험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엄청난 물살로 인해 해난 구조 자체가 매우 어렵다”며 “내일 새벽 1~2시에 사고해역에 도착할 구조함 청해진함과 평택함의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천안함 구조 당시 사고해역 수중 시정이 50cm이하였고 유속은 5~6km였던 것에 비하면 사정이 더욱 좋지 않은 셈이다.

국방부측은 잠수사들을 많이 투입하는 이유에 대해 “수온, 물살, 수심 때문에 한 사람이 오래 작업할 수 없는데다 배가 커서 여러 곳에서 작업을 해야 하므로  잠수사가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내일 새벽3시 대형 수송함 독도함이 도착하면 해군 인사참모부장이 직접 현지에서 수색작업을 지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후 2시 현재 여객선 탑승객 중 29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대형 해상 참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사진=해군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