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월 7만5371세대 입주 예정… 전년 동기비 63%↑… 수도권 74%↑
16일 부동산114와 닥터아파트 등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올해 4∼5월 전국에서 민간건설사의 약 75개 단지, 6만4613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임대 포함)이다. 5월만 떼어 보면 2만6888가구가 분양한다. 작년 동월 실적(2만5086가구)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건설사들이 4∼5월에 집중적으로 물량을 털어내는 모양새다. 최근 들어 고공행진 중인 전세가를 피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를 겨냥한 행보다.
올해 예정된 대형 이벤트를 감안하더라도 4∼5월이 분양 적기다. 6월4일에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는 데다 같은 달 13일부터는 브라질 월드컵이 시작된다. 이어 7∼8월은 휴가철 비수기이고 9월에는 추석이 껴 있다.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는 인천 아시안게임이 펼쳐진다. 사실상 6월 이후부터 10월까지 분양이 이목을 끌기 힘들다는 얘기다.
‘래미안 용산’ 조감도. |
비슷한 시기에 분양을 계획 중인 대우건설의 ‘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용산역 전면 2구역에 지상 38, 39층 2개 동으로, 아파트 151가구와 오피스텔 650실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112∼273㎡의 대형면적으로만 채워진다.
롯데건설은 금천구 독산동에 미니신도시급 아파트 ‘롯데캐슬 골드파크 II’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단지는 총 3203가구 중 2차 분으로 아파트 292가구(전용 59㎡, 84㎡)와 오피스텔 178실 (전용 27㎡, 29㎡)등 총 470가구다.
마곡 산업단지 조감도. |
경기도에서는 굵직한 개발호재를 업고 대규모 택지지구 조성이 한창인 평택과 하남에서 5월까지 7000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쏟아진다. 주한미군 이전과 LG전자 등 대기업이 입주하는 평택에는 송담택지지구, 소사벌지구 등 택지개발이 한창이다. 현대건설은 5월 중에 경기 평택시 안중읍 송담택지지구에서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를 선보인다. 지하 1층∼지상 27층, 12개 동으로 전용면적 59∼84㎡, 총 95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송담택지지구의 첫 아파트다.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도 풍부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7월까지 전국의 입주예정 아파트는 전년 동기대비 63.2% 증가한 총 7만5371세대(조합 물량 제외)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3만3996세대(서울 1만3309세대 포함)로 전년동기 대비 74.5% 증가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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