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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한강로 일대 스카이라인 확 바뀐다

입력 : 2014-04-17 15:40:52 수정 : 2014-04-17 16: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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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한강로 일대에 초고층 아파트와 빌딩, 호텔 등이 속속 건립될 예정이어서 스카이라인의 대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앞다퉈 용산국제업무단지 해법을 내세우면서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자 그동안 분양을 미뤄왔던 재개발 단지를 비롯해 대기업 신사옥, 호텔 등의 건립이 이어지고 있는 것.

대기업의 고층 신사옥과 호텔 건설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들 초고층 빌딩들의 입주가 마무리되면 한강로 일대는 맨하튼을 방불케 하는 초고층 빌딩숲으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용산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 바로 위에 위치한다. 강남에서 종로∙광화문 등 강북 도심으로 진입하는 중간 지점에 위치한 한강로 일대는 강변북로∙한강대교∙용산역과 신용산역을 낀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춘데다 한강과 용산가족공원을 낀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췄다는 점에서 3.3㎡당 3000만원은 들여야 입성이 가능한 인기지역으로 손꼽힌다. 2004년 2월 분양해 무려 7조원의 청약 신청금을 끌어 모은 '용산 시티파크'의 사례는 용산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잘 나가던 용산도 글로벌 금융위기와 서울시 뉴타운 구조조정 여파를 피해가지는 못해 침체로 접어들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급기야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무산되면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와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들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해법을 내세우면서 재개발 단지들의 분양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이미 노후화된 빌딩들로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강북 도심이나 강남과 달리 용산의 경우 재개발 단지가 산재해있고, 미군기지 영향으로 도심 속 미개발 상태로 남아있는 지역이 많아 대규모로 새 건물들이 들어설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며 “30층 이상의 최첨단 빌딩들이 입주에 들어갈 경우 용산민족공원∙한강과 어우러진 화려하면서도 이색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중에는 용산역 전면 2구역의 대우건설과 전면 3구역 삼성물산의 분양으로 용산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용산역과 신용산역, 강변북로와 한강대교를 낀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데다 두 단지 모두 공원을 끼고 있어 초고층 단지와 공원이 어우러진 고급 주거 지역으로 갖춰질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전면 2구역에 최고 39층의 높이에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용산 푸르지오 써밋'을 선보인다. 전용 112~273㎡의 아파트 151가구와 오피스텔 650실로 구성됐다. 이 일대 주상복합 아파트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한강과 남산 조망권을 확보하고 단지 바로 옆 공원을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어 쾌적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단지 중 하나다.

삼성물산이 분양하는 전면3구역 '래미안 용산'은 지하 9층~지상 40층, 2개동으로 아파트 195가구(전용 135~243㎡)와 오피스텔 782실로 지어진다. 용산역 전면 1구역은 부지 내 국방부 소유 부지를 분리한 뒤 개발하기 위한 정비구역 변경을 추진 중이다.

용산 참사로 사업이 지연됐던 국제빌딩 4구역 분양도 곧 재개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분양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고 40층 높이에 아파트 683가구가 건립되며 아파트를 비롯해 업무시설, 판매시설, 종교시설 등 총 7개 동이 지어진다. 용산가족공원을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국제빌딩 3구역은 아파트 최고 36층 높이의 아스테리움 용산이 이미 입주를 마쳤다.

또한 국제빌딩 1구역은 아모레퍼시픽이 신축을 하며 2구역에서는 LS가 빌딩 완공을 마쳤다. 전면 2구역과 더불어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국제빌딩 5구역에도 의료 관광호텔이 추진 중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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