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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온 국민 ‘애도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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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7 18:37:55 수정 : 2014-04-18 01: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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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시위 등 줄줄이 연기·취소
연예계도 신곡발표·시사회 미뤄
온 국민을 비통에 잠기게 한 여객선 침몰에 각계에서 희생자 애도 및 실종자 무사 귀환을 바라는 국민적 염원에 동참하고 있다. 예정된 일정과 행사, 공연, 대회 등을 줄줄이 연기·취소하거나 진행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차분하게 치르는 모습이다.

1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각 단체에 따르면, 서울시는 제3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19일 예정된 ‘희망서울 누리축제’를 기념식만 진행키로 하고, 20일 예정된 광화문 희망나눔장터 행사와 다문화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경남 창원시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릴 ‘해군 입영문화제’(21일) 등 다른 지자체 주요 행사도 잇달아 취소됐다.

한국관광업협회중앙회는 다음달 1∼11일 ‘관광주간’을 앞두고 열려던 국내 관광 진흥 캠페인을 보류했다. 

안산 단원고에서 학생 500여명이 17일 세월호 침몰 실종자들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벌이고 있다. 참가자들은 비가 오자 촛불 대신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안산=남정탁 기자
잇단 집회·시위 일정도 잠정 중단·연기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노동시간 관련 근로기준법 개악 제지’ 등 정부의 노동정책에 반발해 18,19일 잡았던 두 차례 집회를 취소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자립형 사립고와 시간제 교사 도입 철회를 요구하며 전날부터 시작한 밤샘농성을 멈췄다.

체육계와 연예계도 자중하는 기류다.

프로야구 구단들은 전날부터 치어리더 공연 등 요란한 응원을 자제하고 있으며, 한국프로축구연맹 역시 경기 도중 화려한 골 세리머니와 과도한 응원 자제를 각 구단에 당부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대회 개막(20일)을 앞두고 준비한 공연과 레이저쇼 등을 모두 취소했고,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어울림 생활체육대회’를 취소했다.

가요계는 음원 발매 및 프로모션 일정을, 방송계와 영화계는 제작발표회나 시사회 등의 행사를 늦췄다. 유명 아이돌 그룹 엑소가 예정된 언론 인터뷰를 취소한 데 이어 가수 박정현도 18일 예정된 새 앨범 발매를 늦췄다.

SBS와 MBC에브리원은 각각 새 주말극 ‘기분 좋은 날’과 ‘나인투식스 시즌2’ 제작발표회를 접었다. 개봉을 앞둔 영화 ‘멜로’와 ‘리오2’, ‘표적’, ‘도희야’ 등도 제작보고회 행사를 대폭 축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등 주류업계도 흥겨운 파티와 축제를 연상시키는 주류 광고와 시음 행사를 중단했다.

이강은·김준영·서필웅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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