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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투입 준비 '만전'…운용계획 논의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04-18 13:12:40 수정 : 2014-04-18 13: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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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국내 최대규모 크레인 추가 투입키로
침몰 여객선 세월호를 인양할 장비를 지원한 조선업계는 해상크레인 등을 사고 해역 인근에 대기시키고 장비 운용 준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정부와 구난 전문업체 관계자 등과 함께 해상크레인을 비롯한 장비의 가동 계획을 가다듬는 한편 장비 투입 즉시 작업이 가능하도록 사전 점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40분께 대우조선해양[042660]의 3천200t급 해상크레인 '옥포 3600호'가 사고 해역 인근에 도착했다.

이어 해양환경관리공단의 2천t급 해상크레인 설악호 등 2척이 추가로 이날 오전 4시까지 현장에 왔고 삼성중공업[010140]의 3천600t급 해상크레인 '삼성 2호'도 오전 11시께 도착했다.

도착한 해상크레인 4대는 사고 해역 인근에 대기 중이다. 옥포 3600호의 경우 사고 지점 동쪽 12.9㎞(8마일) 해상에서 닻을 내렸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크레인인 8천t급 '삼성 5호'를 이날 오전 11시20분께 거제 앞바다에서 출항시켰다. 이 장비는 20일 오전에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 5호도 삼성 2호와 함께 출항시키려 했지만 이를 끌고 갈 예인선 확보가 늦어지면서 출항이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 5호'의 규모가 워낙 커 예인선 확보에 애를 먹었지만 마침 싱가포르 선사의 특수예인선이 국내 연안에 대기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선사 측의 협조를 얻어 출항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체에서 파견된 인력들은 이날 오전 정부 및 구난 전문업체 관계자 등과 함께 회의를 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승객 구조 단계에서 장비를 지원할 필요가 있는지, 구조 작업이 끝나고 이뤄질 인양 작업은 어떻게 진행할지 등을 놓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를 들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해상크레인은 승객 구조 작업이 마무리된 뒤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곧바로 인양하면 선체가 흔들리는 과정에서 선실에 공기가 찬 공간, 이른바 '에어포켓'으로 해수가 밀려들면서 생존자 구조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체들은 일단 대기 중인 해상크레인의 투입이 결정되면 차질 없이 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장비들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인양에 필요할 경우, 자사의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를 지원하기로 했다.

플로팅 도크는 해상에서 배를 건조하는 데 쓰는 장비다. 거대한 'ㄷ'자 모양의 설비 안에 물을 끌어들인 뒤 선박 블록들을 조립해 띄울 수 있도록 한 구조물이다.

플로팅 도크는 해상크레인만으로 침몰 선박을 들어올릴 때보다 인양에 효과적일 수 있다. 커다란 삽으로 수면의 부유물을 물과 함께 퍼올리는 작업과 비슷하다.

해상크레인이 일정 높이까지 침몰 선박을 들어올리면, 수면 밑으로 최대 24m까지 가라앉을 수 있는 플로팅 도크가 선박 밑으로 들어가 선체를 설비 안에 담는다.

서서히 수면까지 플로팅 도크가 올라오면 그 안에 담긴 선박도 부력으로 인해 함께 떠오르게 하는 방식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플로팅 도크는 해상크레인으로만 들어올릴 때에 비해 선박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고 많게는 8만t에 이른 초대형 유조선까지 수용하는 크기여서 사고 선박 정도의 규모라면 충분히 부양시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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