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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이 종북좌파?"…도넘은 유언비어 '확산'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04-19 17:08:15 수정 : 2014-04-19 1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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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가 나흘째에 접어들면서 SNS 상에 유언비어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젠 실종자 가족을 '종북좌파'라고 우기는 주장까지 나돌고 있다.

19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누리꾼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성한 게시글이 캡처된 채 여럿 공유됐다.

서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종자 가족의 인터뷰가 담긴 영상을 공유한 뒤 "이것은 북한의 사주를 받고 선전선동하는 종북좌파의 연극입니다. 완전 쇼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 여자는 미쳐도 단단히 미쳤네요. 웃기는 소리입니다. 이런식으로 사회를 분열시키고 갈등을 야기시키는 배후세력을 밝혀내야 합니다"라며 "이 여자는 반정부 종북야권성향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씨는 "미쳐도 단단히 미쳤네요. 참으로 잘 죽었네요. 죄 받습니다. 이러면 애도해줄 일도 해줄 마음 없어집니다. 개같은 종자들"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공개된 뒤 누리꾼들은 "지금 실종자 가족을 빨갱이라고 매도하는 놈이 있습니다. 정말 말도 안 됩니다. 도대체 왜 이 분이 빨갱이라고 매도당해야 합니까?", "정말 제 정신으로 이런 주장을 하는 건가?"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SNS 상에는 수많은 루머가 배포돼 실종자 가족들을 두 번 울렸다. 이에 경찰은 지난 17일 이번 사고와 관련해 온라인 상에 떠도는 루머에 대해 자제 당부와 법적 처벌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경찰 측은 "세월호 여객선 침몰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닌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 SNS에 유포되고 있다. 이는 가족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구조작업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행위"라며 "유언비어 배포, 허위신고 등으로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구조작업에 방해를 할 경우 관련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음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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