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양키스 피네다, 목에 바른 송진 이용했다가 '부정투구'로 퇴장…양키스 90년만의 부정투구 퇴장

입력 : 2014-04-24 13:24:48 수정 : 2014-04-24 13:24:4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메이저리그 명문 뉴욕 양키스 오른손 선발 마이클 피네다(25)가 목에 바른 송진을 이용했다가 부정 투구로 퇴장당했다.

양키스 투수가 경기중 부정 투구로 퇴장당한 건 지난 1924년 8월 15일 봅 쇼키 이후 90년 만이자 구단 역사상 두 번째일이다.

피네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라이벌전에 선발 등판해 2회말 투구 도중 퇴장 명령을 받았다.

보스턴이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그래디 사이드모어 타석 때 피네다는 목에 오른손을 대고 나서 투구했다.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존 패럴 보스턴 감독은 심판에게 와 "피네다가 목 오른쪽에 송진(파인 타르)을 바르고 손에 묻힌 후 공을 던진다"고 부정투구 의혹을 제기했다.

게리 데이비스 주심은 즉시 피네다의 목을 손가락으로 만지고 나서 퇴장 명령을 내렸다.

미국 프로야구는 규약 8.02에서 "로진백에 묻은 송진 가루를 제외한 이 물질을 손에 묻히는 것을 '부정 투구'로 규정하고, 발견되는 즉시 퇴장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명시했다.

피네다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데이비드 펠프스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보스턴 경기를 전문으로 중계하고 있는 뉴잉글랜드 스포츠 네트워크 중계진은 "1회에는 이물질을 묻히지 않고 던졌던 피네다가 2회 등판을 준비하면서 목에 송진을 묻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USA투데이는 "의혹으로 끝났던 지난 보스턴전 등판 때와 달리 이번에는 (피네다의 부정투구가) 제대로 걸렸다"며 "피네다는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송진을 공에 바를 경우, 손가락과 공 사이에 접착력이 생겨 투수가 공의 궤적을 변화시키는데 유리하다.

송진은 타자들도 사용하는데 타격 시 손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이용한다.

피네다는 지난 11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당시 이물질이 묻은 그의 오른손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면서 부정 투구 논란에 휩싸였다.

패럴 보스턴 감독은 "피네다가 '금지된 행위'를 하고 있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다"며 "4회에 피네다의 손에 이물질이 묻은 걸 확인했는데 5회에는 깨끗한 손으로 투구했다. 항의할 시점을 놓쳤다"고 밝혔다.

24일 경기에서는 패럴 감독이 빠르게 움직였고 피네다의 퇴장을 이끌었다.

5-1로 승리한 뒤 패럴 감독은 "이번엔 더 신중하게 피네다의 투구를 지켜보려고 했다"는 말로 중점적으로 관찰했음을 나타냈다.

지난 11일 부정 투구 의혹에 대해 "땀과 흙이 뒤엉긴 것"이라고 변명했던 피네다는 24일엔 언급을 피했다.

한편 MLB닷컴이 이날 경기를 '송진 전쟁'으로 표현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