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터키인들, 세월호 '케밥 봉사' 나섰다 쫓겨나…눈시울 붉혀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04-24 16:41:20 수정 : 2014-04-24 20:06:5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24일 오전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은 터키인 자원봉사단이 현장 사람들의 항의에 서둘러 자리를 뜨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터키인 3명과 한국인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현장에서 케밥을 만들어 제공하는 자원봉사를 펼쳤다. 

터키인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라는 플랜카드로 마음을 전하며 분주하게 케밥을 만들었다.

그러나 케밥 요리사들의 낯선 모습을 본 현장 사람들은 이들에게 철수를 요구했다. 케밥이 세월호 침몰 현장의 숙연한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음식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개인자격으로 사비를 털어 현장에 온 이 봉사단은 결국 준비한 케밥의 절반도 나눠주지 못한 채 서둘러 자리를 떠나야 했다.

항의를 예상하지 못한 봉사단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실종자 가족분들과 자원봉사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케밥을 만들었다"며 "우리의 마음이 왜곡돼지 않길 바란다"고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geye.com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