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다.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기 때문이다.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대표팀의 전적을 살펴보면 모두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게 16강 토너먼트 진출의 바탕이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홍명보호의 ‘2014 브라질 월드컵 도전 사항’ 19개 항목을 공개했다.
2002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고 2006년 러시아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최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러시아에 쉽지 않은 상대”라고 강조하면서“또 한국은 러시아와 최소 무승부 이상을 기록해야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 |
유럽 예선 A조에서 무패(8승2무)로 조 1위에 올라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에덴 아자르(첼시), 빈센트 콤파니(맨체스터시티) 등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최근 부상 소식이 잦다. 주전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아스톤빌라)가 아킬레스건 파열, 골키퍼 코엔 카스틸스(호펜하임)이 정강이 뼈가 부러져 사실상 본선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 전날에는 공격수 케빈 미랄라스(에버턴)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치 3주를 진단받았다. 월드컵 출전은 가능해 보이지만 컨디션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H조에서는 벨기에가 16강 진출권 한 장을 가져가고 나머지 한 장을 놓고 러시아와 한국이 겨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대표팀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골이다. 대표팀은 역대 대회에서 3골 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둔 적이 없었다. 한 경기 최다 골 기록도 2골이다. 만약 러시아와 비길 경우 예상되는 골득실 차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어려워진다. 대표팀은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부터 우루과이전까지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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