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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사이 "김경희 자살설" 나돌아, 유언비어일 가능성 높아

입력 : 2014-04-25 10:25:04 수정 : 2014-04-25 10: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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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김경희 자살설과 핵실험 임박설 등 확인되지 않는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고 미국 자유북한방송(RFA)이 25일 보도했다.

RFA는 "이는 한국 라디오 방송을 비롯한 외부세계 소식이 북한 내부에 신속하게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RFA는 북한 양강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금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며 "예전엔 주민들 모두가 '핵 강국'이라는 말에 큰 자부심을 가졌는데 지금은 오히려 불만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예전엔 핵이 자신들의 미래를 지켜줄 것이란 김 제1비서의 말을 믿었지만 지금은 외부 정보를 수시로 접하고 있어 주민들도 핵실험의 위험성을 깨닫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RFA는 "한국 라디오 방송을 비롯한 외부의 언론이 북한 주민들의 생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알게 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에서 한동안 잊혀지는 듯 했던 김경희 자살설도 다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영상물들에서 김경희의 모습이 삭제됐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가 자살설을 확산시켰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김경희 자살설이 최근 들어 크게 확산되고 있다"며 "자살한 날짜도 김정일 사망일인 12월 17일로 상당히 구체적이다"라고 말했다.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김경희 자살설은 한국 라디오방송의 보도를 몰래 들은 일부 주민들이 자신들의 억측을 보탠 유언비어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RFA는 외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수단들이 다양화되면서 한국과 국제사회의 언론정보가 빠른 속도로 북한 내부에 전달되고 주민들의 생각과 여론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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