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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에 승객 신고전화 폭주… 선원들은 줄행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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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25 15:08:32 수정 : 2014-04-25 16: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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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군 외에도 23건 접수돼 구조요청
선원들 7~8m 거리 승객 두고 탈출
세월호 침몰 당시 최고 신고자인 단원고 학생 故 최모(17)군의 신고전화 외에도 31분 동안 119에 총 23건의 구조요청 전화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위기감을 느낀 승객들의 신고전화가 폭주하는 상황에서도 선원들은 안이한 판단으로 일관해 결국 참혹한 결과를 발생케 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5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단원고 학생 최군은 지난 16일 오전 8시52분 52초에 119에 최초로 신고전화를 해 8시56분 50초까지 4분 58초 동안 통화했다.

119에는 최군이 통화하는 동안에도 승객들로부터 3건의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이후 오전 9시23분 56초까지 20건의 전화가 잇따라 걸려왔다. 23건 중 13건은 통화가 이뤄졌으나 3건은 응답 없이 끊어졌고, 7건은 회선 9개가 모두 통화중이어서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전환됐다.

119에 신고한 2명의 경우 각각 5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어 세월호의 위급한 상황을 전달했다.

이 처럼 승객들이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데도 세월호에서는 "선내에서 자리를 지키라"는 무책임한 안내방송이 나왔다.

또 선원들은 위기상황이 닥치자 승객 구호조치는 외면한 채 오히려 자신들끼리만 전용 통로를 통해 세월호 밖으로 빠져 나왔다.

기관부 선원들이 있던 선실에서 객실까지는 7~8m, 조타실과 객실과의 거리도 20m 가량에 불과했지만 선박직 선원 그 누구도 승객들을 대피시키지 않았다.

한편 사건을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전원 생존한 선박직 선원 15명 중 선장 이준석(69)씨 등 11명을 구속했으며 나머지 선원 조타수 박모(59)씨 등 4명도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해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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