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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애도' 표시로 단원고에 백악관 목련묘목 전달

입력 : 2014-04-25 17:49:05 수정 : 2014-04-25 17: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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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세월호 침몰사고로 많은 희생자가 나온 경기 안산 단원고에 미국 백악관의 목련 묘목을 전달하고 애도를 표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고 당시 백악관에 게양됐던 성조기를 전달하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미 양국정상은 정상회담에 앞서 묵념을 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1박2일 일정으로 이날 정오무렵 방한한 오바마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위로의 마음을 담은 징표로 이 같은 기증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정부를 통해 목련 묘목을 단원고에 전달하면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로 목숨을 잃은 수백명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애도하며 희생된 학생 대다수가 공부하던 단원고등학교에 백악관의 목련 묘목을 바친다"고 위로의 뜻을 함께 전했다.

이어 "이 목련 묘목으로 이번 비극을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분들에게 미국이 느끼는 깊은 연민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목련은 미국 제7대 앤드류 잭슨 대통령 재임시절인 1800년대 중반부터 백악관 잔디밭을 장식해온 나무이다.

1928년부터 1988년까지는 20달러 지폐의 뒷면에 그려져 있었던 백악관 남서쪽에 홀로 서있는 '잭슨 목련(Jackson Magnolia)' 이 단원고에 전달된 목련이다.

잭슨 대통령은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신의 아내 레이첼을 기리기 위해 집에서 가져온 목련 싹을 백악관에 심었다.

이런 역사적 배경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고인을 애도하는 차원에서 같은 나무의 묘목을 증정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성조기는 세월호 사고 당일에 백악관에 내걸렸던 성조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성조기는 세월호에서 많은 생명이 희생된 당일 백악관에 걸려있던 성조기로서 미국 국민을 대표하여 박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에게 바친다"는 문구가 담긴 증서도 함께 전달했다.

증서에는 "세월호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어려운 시기에 미국이 한국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과 한국을 우리의 동맹국이자 친구라 부를 수 있다는 긍지를 가지고 있음을 전달하고자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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