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귀용 기업은행 전주지점 VM팀장 |
하지만 공모주펀드는 지난 1년간의 수익률 평가가 그리 높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2012년 이후 공모주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보였기 때문이다. 공모시장은 전반적으로 증시 시황이 좋을 때 활성화되는데 최근 몇 년 동안의 증시 시황은 해외발 악재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공모예정 기업들이 상장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는 공모시장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하에 공모주펀드에 투자하기로 했다면 펀드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자. 같은 공모주펀드라 하더라도 수익률이 일정하지 않고 운용사의 운용방침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년도 하반기 기준으로 탁월한 수익률을 시현한 한 자산운용사의 경우, 공모 즉시 수익을 실현하지 않고 추후 수익이 기대되는 종목은 보유하는 전략을 가져간 것이 유효했다. 하지만 상장 후 바로 처분하지 않고 보유하는 것이 반드시 더 나은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상장 후 대내외적인 악재에 의해 해당 주식이 오히려 하락한다면 정반대의 수익률을 실현할 수도 있다. 또한 무늬만 공모주인 펀드도 있다. 공모주 투자비중을 낮게 가져가는 펀드의 경우 공모시장이 대박 나도 공모주펀드 수익률은 좋지 못할 수 있다.
공모주펀드는 약간의 리스크를 안으면서 시중금리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며 절세도 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야구경기에서 반드시 홈런을 쳐야만 승리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시기별로 번트나 안타를 쳐서 현명한 플레이를 할 때 이길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지금처럼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선 이렇듯 긴 호흡보다는 짧은 호흡으로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임귀용 기업은행 전주지점 VM팀장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