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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축구 논란’ 홍명보 감독 결국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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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10 00:47:08 수정 : 2014-07-10 07: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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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기자회견 열어 입장 발표
“사생활까지 들춰져 충격 받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낸 홍명보(사진)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결국 사퇴한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9일 “홍명보 감독이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홍 감독이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의 사퇴 요구는 비단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라는 부진한 성적 때문만은 아니었다. 최종엔트리 선발 과정에서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장한 선수를 우선 선발한다’는 스스로의 원칙을 깬데다 ‘홍명보의 아이들’이라 불리는 일부 선수들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함에도 계속 기용해 ‘의리축구’ 논란에도 휩싸였다.

이에 일부 축구 팬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으나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일 “2015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홍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홍 감독은 당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축구협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2일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4시간에 걸친 면담 끝에 남은 계약기간(2015년 6월) 감독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일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이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감독이 2015년 1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계속 잡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허 부회장의 기자회견 이후로도 비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데다 월드컵 직전 토지를 구매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홍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성적부진에 대한 비난을 넘어서 사생활까지 들춰내는 부분에 홍 감독은 물론 가족들까지 충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안다”며 “결국 홍 감독이 축구협회에 더는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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