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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화로 생존마저 위협 당하는 케냐의 소년

입력 : 2014-07-18 21:26:20 수정 : 2014-07-18 21: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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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정 글/황종욱 그림/미래아이/1만원
우리 마을이 사막으로 변해가요/유다정 글/황종욱 그림/미래아이/1만원

케냐의 한 마을에 미노이 가족이 살고 있다. 미노이는 나무로 얽은 집에서 엄마, 아빠, 두 동생과 산다. 날이 밝으면 아빠는 양떼를 몰고 풀을 찾아 나서고 엄마는 동생을 업고 물을 길러 나간다. 미노이는 학교에 간다. 책상도 의자도 없는 곳이지만 공부할 수 있어서 마냥 신난다.

그런데 강물이 말라붙었다. 엄마는 웅덩이의 더러운 물을 길어올 수밖에 없었다. 어린 동생은 오염된 물 때문에 시름시름 앓다가 끝내 하늘나라로 갔다. 슬픔에 잠긴 엄마를 대신해 미노이가 물을 길러 나섰다. 미노이는 서둘러 물을 길어 학교에 가고 싶었다. 그러나 웅덩이에 도착하니 정오였다. 집에 왔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책은 미노이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사막화의 위험을 경고한다. 사실적인 그림체와 드라마적인 구성이 마음을 울린다. 미노이의 마을 역시 점점 넓어지는 사막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오랜 가뭄으로 강바닥이 말라붙고 비는 오지 않고 있다. 미노이는 물을 긷기 위해 웅덩이를 찾아 매일 먼지 날리는 길을 걷고 걷는다. 저자는 “사막화를 막기 위해 물을 아껴 쓰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고 재활용하자”며 “작고 소박한 일이지만 이것이 모이면 큰 힘이 된다”고 제안한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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