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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동작을·수원 3곳 전패 위기감

관련이슈 2014년 7.30 재보선

입력 : 2014-07-21 18:24:55 수정 : 2014-07-21 22: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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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 전지역서 뒤져
‘권은희 남편 재산 축소신고’ 역풍
새정치민주연합이 21일 수도권 승패를 좌우할 서울과 수원에서 치러지는 재보선 지역 4곳 중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지역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 특성상 젊은 층의 낮은 투표율을 감안하면 전패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 동작을과 수원 3곳의 판세를 분석한 결과 전 지역에서 새정치연합 후보가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BS·포커스컴퍼니의 동작을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는 41.6%로, 새정치연합 기동민(17.2%), 정의당 노회찬 후보(14.5%)를 크게 앞섰다. 야당 후보 지지율을 합치더라도 나 후보의 지지율을 넘지 못했다. 선거 막판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뒤집기를 장담할 수 없는 셈이다.

수원 3곳의 형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CBS 여론조사에서 수원병(팔달) 손학규 후보는 27.6%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39.4%)에게 적잖게 뒤졌다. 앞서 경인일보 여론조사에서 손 후보가 39.1%로, 김 후보(34.6%)와 접전을 벌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추세다.

손 후보가 수원 벨트의 선봉장으로 출마한 만큼 그의 고전이 인접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은 거물급 인사인 손 후보를 정면에 내세워 신인들이 출마한 수원을(권선)과 정(영통)의 선거판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을·정에 각각 출마한 백혜련, 박광온 후보는 공히 여당 후보와의 두 자릿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백 후보는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에게 10.8%포인트 밀리고 있고 박 후보는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에게 13.3%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단일화 요구가 나오고 있지만 당 차원에서의 협상은 차단된 상태다.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왼쪽 사진)가 21일 상도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된 어르신 노래교실을 찾아 인사하고,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가운데 사진),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각각 총신대입구역과 중앙대 정문에서 공약을 홍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기에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권은희 후보의 남편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이 수도권 선거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권은희 카드는 새정치의 상징이자 ‘정의’라는 키워드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지도부의 기대와는 딴판으로 여당의 ‘도덕적 프레임’ 공세에 갇혀 수도권 선거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는 형국이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선거는 야당이 공세를 펴고 여당이 방어하는 게 일반적인데 지금은 새정치연합이 ‘권은희 덫’에 걸려 있는 상황”이라며 “빠져나오지 못하면 단일 구도, 단일 메시지로 승부를 던져야 할 수도권 선거에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수원지역 한 캠프 관계자는 “동작을은 대구에 비유한다면 수원 3곳은 영남과 마찬가지로 선거 판세를 뒤집기 어려운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만 새정치연합은 신인들의 인지도가 오르면서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예상보다 더디게 오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지도를 더 끌어올리고 박근혜정부 심판론이 확산된다면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막판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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