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유병언 시신 발견 당시 반백골에 '완전 부패'

입력 : 2014-07-22 07:45:59 수정 : 2014-07-22 08:42: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발견  반백골화였을 정도로 훼손상태가 상당히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변사체는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 거리의 매실 밭에서 소주병, 막걸리병 등과 함께 발견됐다.

사체를 본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시신은 겨울 점퍼에 벙거지를 썼고 하늘을 바라보고 반듯이 누워 있었다"고 했다.

시체 옆에는 나무지팡이와 천가방도 발견됐다. 천가방 손잡이는 양말로 묶여 있었다.

가방 안에는 러닝셔츠 한 벌과 모 프랜차이즈 치킨점의 머스타드 소스가 들어있었었다.

시신은 발견 당시 반백골화가 80%가량 진행된 상태로 사망 시점을 특정할 수 없었다.

경찰은 변사체가 사망 이후 고온 다습한 계절 탓에 부패 속도가 상당히 빨랐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지문을 조회할 수 없었고 손가락 상태도 확인할 수 없었다.

유병언씨 신체특징은 왼손 두 번째 손가락이 절단됐고 네 번째 손가락에도 큰 상처가 있다.

발견 당시 사체는 수배전단 등에서 밝힌 것보다 키가 컸고 치아 기록도 일부 맞지 않았다. 이에 당시 경찰은 이 사체가 유씨일 개연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 발견 직후 무연고자로 보고 촉탁의를 통해 부검했지만 사인을 알 수 없었고, 신체 일부를 떼어내 신원확인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엉덩이뼈 일부를 떼어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해 이제야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정확한 확인을 위해 미토콘드리아 분석 기법을 사용했는데 그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