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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60대 취업자가 20대 취업자보다 많아져

입력 : 2014-07-23 07:35:52 수정 : 2014-07-23 08: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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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50세 이상이 20~30대보다 많아지는 등 고용시장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50대 취업자 수가 30대를 넘어선 뒤 2분기들어 환갑을 넘긴 근로인구가 20대를 앞질렀다.

◇ 60대가 20대 앞지르고 50대는 30대 추월

23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19만2천명) 늘어난 36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같은 기간 0.5%(1만7000명) 증가해 361만4000명을 기록한 20대보다 2만9000명 많은 것이다.

환갑을 넘긴 취업자가 20대보다 많아진 것은 고용동향조사를 시작한 1963년 이래 처음이다.

앞서 지난 1분기에는 50대 취업자가 30대를 처음 추월했다.

1분기 50대 취업자는 568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32만3000명) 증가한 567만2000명이었다. 이는 0.1%(6000명) 감소한 30대보다 많아졌고 2분기들어 그 격차는 커졌다.

이런 흐름은 2012년 처음으로 남자 60세 이상 취업자가 20대를 앞지르고 여자 50대가 30대보다 많아진 데 이어 남녀 전체로 확대된 것이다.

이에 따라 5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30대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2분기 50세 이상 취업자는 952만1000명으로 20~30대의 933만5000명을 웃돈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는 연령별 전체 취업자 비중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잇다.

지난 2분기에는 40대(26.00%), 50대(22.79%), 30대(22.18%), 60세 이상(14.13%), 20대(14.01%) 순으로, 지난 1년간의 40대(26.50%), 30대(22.88%), 50대(22.36%), 20대(14.24%), 60세이상(13.12%) 순에서 60대가 20대 앞에 나섰다.

10년 전인 2003년의 30대(27.94%), 40대(27.24%). 20대(19.58%), 50대(14.34%), 60세이상(9.68%), 30년 전인 1983년의 20대(27.49%), 30대(25.49%), 40대(23.01%), 50대(13.35%), 60세 이상(5.67%) 순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5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1965년 15.91%이던 것이 1987년(20.23%)과 2009년(30.58%) 각각 20%, 30% 선을 넘어서고선 지난 2분기(36.92%) 37%에 육박했다.

반면 20~30대 취업자는 1965년 50.33%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2001년(49.25%)과 2011년(38.93%)에 각각 40%대와 30%대로 내려앉았고 2분기에는 36.19%까지 빠졌다.

전문가들은 저출산에 따라 젊은층 인구가 대체로 감소세인 반면 50세 이상 인구는 늘어난데 원인을 찾고 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연령대별 비중은 1983년 20대(26.75%)가 연도별 고점을 찍으면서 30대(19.87%), 40대(16.81%), 50대(11.23%), 60세 이상(11.14%) 순이었다.

하지만 2003년에는 30대, 40대, 20대, 60세 이상, 50대 순으로 변화했다.

지난해에는 60세 이상(20.37%)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며 가장 많았꼬 40대(20.12%), 30대(18.62%), 50대(18.21%), 20대(14.93%) 순이었다.

올해 2분기에는 그 틀을 유지하는 가운데 50대(18.50%)가 30대(18.23%)보다 많아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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