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원지 아직 확인 안돼
24일 오전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의성군 비안면 한 돼지농가 주변에서 방역당국이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긴급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의성=연합뉴스 |
방역당국은 인근 소·돼지 사육 농가에 대한 방역과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구제역의 발원지에 대해 정밀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 도는 구제역 발생 농가에서 반경 3㎞ 이내에 있는 소, 돼지 사육 농가에 대해 일제 방역을 실시했다. 그러나 구제역 발원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나타난 정황상 고령에서 옮겨온 건 아닐 것이라는 정도로만 추정하고 있다”며 “해당 농가에 오간 인원, 차량 등을 역추적하는 등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사안에 따라 기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발생했던 구제역은 2010년 11월 안동에서 시작돼 5개월 동안 전국 각지로 퍼져 이 기간 소와 돼지 348만여마리가 매몰되기에 이르렀다. 농가 피해도 막심했다. 이후 정부와 각 지자체가 재발방지에 나섰지만 방역체계는 허술했다. 농가들의 백신 접종에 대해 당국의 관리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4일 현장 방문 대신 의례적인 행사에만 참석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대구=전주식·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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