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수색 매뉴얼 있기는 하나” “자리에 연연하지 말라”
법사위·안행위, 황교안·이성한 출석

여야는 24일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 추적 과정에서 드러난 검경의 부실 수사와 미흡한 공조체계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긴급 현안보고를 위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이성한 경찰청장을 각각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국회 법사위와 안전행정위는 검찰과 경찰의 무능함을 꾸짖는 성토대회를 방불케 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황 장관을 향해 “애초 별장 근처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는데 검사가 직접 가보지 않았고 돈 가방을 발견한 것조차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며 해묵은 자존심 싸움으로 비롯된 부실한 검경 수사공조 과정을 꾸짖었다. 같은 당 노철래 의원은 “9시간 동안 별장을 수색하면서 유 회장이 숨어 있는 통나무 벽은 조사하지 않았다”며 “도대체 수색 매뉴얼이 있기는 하냐”고 목청을 높였다.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은 “국민이 박근혜정부를 믿지 못하고 있다”며 “검찰총장 해임을 건의하고 황 장관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유 회장 추정 시신의 발견 시점이 세월호 참사 이전이라고 진술한 현장 주민 5명의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에서 한 주민은 “(시신 발견 시점이) 4월이고 아무튼 6월12일보다는 훨씬 앞 일”이라고 주장했다. 황 장관은 “유 회장의 신원이 장기간 확인되지 못해 국민께 심려를 끼쳤다. 거듭 송구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연신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안행위 전체회의에서는 경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가 도마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실제 배포된 수배전단에 적힌 유 회장의 키(165㎝)와 국회에 증거자료로 제출된 전단에 적힌 수치(160㎝)가 다른 점을 지적하며 “죽은 후에 키가 준 게 아니면 짜맞춘 거냐”고 추궁했다. 이 청장은 “처음에 오류가 있어 이후 법무부에서 정확한 측청치를 받아 지난달 16일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여당에서조차 이 청장에 대해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질의에 임하라”(황인자 의원), “부실을 넘어선 무개념”(박인숙 의원)이란 질타가 쏟아졌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지난 5월 25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 전 회장이 밀항이나 정치적 망명을 시도하거나 정관계 로비나 비호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 내에는 지하터널이나 지하벙커가 없음이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되어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청해진해운 회장이라고 할 수 없으며, 유 전 회장이 세월호 내부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의 세모그룹은 1997년 부도 당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법정 관리를 받았으며, 김혜경 씨 등 특정 개인이 유 전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사실이 없으며, 경기도 안성, 경북청송 제주도, 경북 봉화, 울릉도 등의 영농조합들은 유 전 회장 소유가 아닌 해당 조합원들의 소유이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구원파는 모두 망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국과수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됨에 따라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왔거나 ‘김엄마’와 ‘신엄마’가 도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와 이를 확인하였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