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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외

입력 : 2014-07-25 19:59:28 수정 : 2014-07-25 19: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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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구하는 경제학(조형근·김종배 지음, 반비, 1만8000원)=금융위기, 임금할증률, 비정규직, 식민지근대화론 등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여러 쟁점을 경제학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새롭게 해석한다. 애덤 스미스, 칼 마르크스, 막스 베버, 마르셀 모스까지 경제학자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시대와 호흡하며 고민한 문제가이 무엇인지 살핀다. 이를 통해 왜 경제가 곧 정치이자 사회인지 제시한다.

왜 우리는 전통 음식을 먹어야 하는가(캐서린 섀너핸 등 지음, 박리라 옮김, 에코리브르, 1만9500원)=수많은 의학자나 영양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신선한 날음식을 많이 먹고 설탕과 식물성 기름을 피하라고 권하는 책이다. 마사이족이나 고대 이집트인들의 식단, 그리고 일본·프랑스 등에서 최고 건강식으로 꼽히는 모든 음식에서 공통으로 발견했다는 ‘뼈 있는 고기’, ‘발효 음식과 싹 채소’, ‘내장과 고약한 음식’, ‘신선한 순수 식물성·동물성 제품’을 ‘4대 기둥’ 음식으로 정리했다.

재평가-잃어버린 20세기에 대한 성찰(토니 주트 지음, 조행복 옮김, 열린책들, 2만8000원)=저명한 역사학자인 저자가 1994년부터 2006년까지 발표한 글을 모았다. “우리가 과거를 너무 쉽게 잊어 과거로부터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고 누누이 강조한다. 20세기에는 대공황과 두 번의 세계대전, 인종청소 등 유례없는 재난이 벌어졌으나 “(이런 일들에 대해) 대체로 기억하기보다는 잊고, 야만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없는 낙관에 빠졌다”고 꼬집는다.

미치거나 살아남거나(마르틴 베를레 지음, 장혜경 옮김, 라이프맵, 1만4000원)=독일의 직장을 ‘정신병원’에 비유한 ‘나는 정신병원으로 출근한다’의 저자가 쓴 후속작이다. 전작에서 저자가 폭로한 독일 직장문화의 실체에 수많은 독자가 화답한 결과물이다. 직원들의 절도를 의심해 호주머니 없는 유니폼을 입게 한 회사, 직원의 부고까지 회사 홍보에 활용하는 업체 등 황당한 이야기가 즐비하다.

지대물박, 중국의 문물과 미술문화(소현숙 지음, 홍연재, 1만4000원)=중국의 문물, 문화를 ‘땅은 크고 사물은 많다’는 의미의 ‘지대물박’(地大物博)이란 말로 설명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국가인 중국은 이런 환경을 토대로 문물과 문화를 창조했다. 저자는 2011년부터 13년간 현지를 답사하며 느낀 중국 문물과 미술 등 문화를 11개 주제로 나눠 쉽고 생생하게 전달한다.

신자유주의의 위기(제라르 뒤메닐·도미니크 레비 지음, 김덕민 옮김, 후마니타스, 2만5000원)=1990년대를 거치며 전 세계로 확산된 신자유주의 이후 사회가 어떻게 재편되었는지 분석한다. 신자유주의는 생산적 투자, 사회적 진보 등과 무관하게 진행됐으며 오로지 상위계층의 소득 증대만이 목표인 것으로 설명한다. 이런 추세로 진행된 결과 거시경제에 대한 통제력이 손상돼 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금융위기가 왔다고 주장한다.

정절의 역사(이숙인 지음, 푸른역사, 2만원)=정절이 조선시대 역사의 내밀한 원리를 읽어내기에 유용한 개념이란 점에서 착안한 책이다. 저자는 남편의 문제와 부부의 문제가 결합된 정절은 남녀 모두에게 적용되는 상호 관계성의 개념이지만, 조선의 경우 여성 일방의 의무 개념으로 변질되었다고 말한다. 또 신하의 충절과 아내의 정절이 한 쌍을 이뤄 유교 이념의 조선 사회를 이끄는 사실상의 일등공신이 됐다고 설명한다.

레드마켓, 인체를 팝니다(스콧 카니 지음, 전이주 옮김, 골든타임, 1만6000원)=탐사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인체를 놓고 비밀거래가 이뤄지는 ‘레드마켓’를 쫓아 5년을 보냈다. 수십억 달러짜리 지하거래의 성장과 몰락, 재기를 다룬다. 초기 의학 연구에서 서구의 첨단 실험실까지 인체 거래의 실상을 보여준다. 레드마켓은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나 과학 발전으로 인대, 신장, 심지어 여성의 자궁까지 거래가 이뤄지는 실정이다. 책은 “거래에 내재한 윤리적 딜레마를 고려할 여지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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