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멋진 놀이였어!(말라 프레이지 지음, 육아리 옮김, 뜨인돌그림책, 1만1000원)=미국의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콜더컷상 수상작이다. 여름날 시골에 사는 할아버지의 권유로 자연 캠프에 가게 된 에몬과 제임스. 할아버지는 손자들에게 자연을 알려주고 싶지만, 에몬과 제임스는 그저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며 도시에서 하던 대로 놀고 싶어 한다.
우린 너무 달라!(크리스 갈 지음, 최지현 옮김, 주니어RHK, 1만원)=한 집안에 강아지와 고양이가 애완동물로 들어온다. 고양이는 헤어크림을 구비해놓고 거울을 보며 털을 빗는다. 개는 빨대로 음료를 마시며 먹다만 뼈다귀를 바닥에 팽개쳐 놓는다. 취미도, 볼일 보는 법도 딴판인 두 동물이 극단적으로 싸우다가 화해하는 과정을 웃음기 가득한 그림으로 버무렸다.
엄마의 법칙(김륭 시, 노인경 그림, 문학동네, 9500원)=동시집 ‘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등을 낸 시인 김륭의 작품이다. 시인 안도현은 “앞으로 우리 동시가 나아가야 할 어떤 지점을 예고하는 것 같아 반가웠다”고 평했다. 아이의 천진난만한 질문에 짐짓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는 엄마의 모습, 그 안에 숨겨진 한뼘 깊은 의미가 여운을 남긴다.
우리를 사랑하고 보호해 주세요!(서지원 글, 이미정 그림, 소담주니어, 1만원)=만화가가 되고 싶은 한국의 소년 한강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은 수단의 소녀 아북 등 세계 각국 아동 9명의 삶을 통해 아동인권을 되돌아본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채택 25주년을 맞아 협약의 54개 조항 중 아동권리 내용을 담은 40개 조항을 책으로 담은 인권 시리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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